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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아카데미가 인정한 연출력, 미드에선 어떨까

등록 2014-03-20 19:38

‘빌리브’
‘빌리브’
‘빌리브’ 내일 국내 첫 방송
어른과 아이의 조합이 뼈대를 이루는 영화는 심심찮게 나온다. <머큐리>(1998)에서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브루스 윌리스)과 자폐아(미코 휴스)의 조합이 그랬고, <아저씨>(2010)에서 전직 비밀요원(원빈)과 왕따 소녀(김새론)도 그렇다. <터미네이터2>의 미래에서 온 기계(아널드 슈워제네거)와 미래의 인간 지도자(에드워드 펄롱)의 조합도 빼놓을 수 없다.

신작 ‘미드’(미국 드라마) <빌리브>에서는 보(조니 세쿼야)와 테이트(제이크 매클로클린)가 ‘어른 같은 아이-아이 같은 어른’의 조합을 이룬다. 10살 여자아이는 초능력을 지녔고, 30대 어른은 사형 선고를 앞두고 탈옥한 죄수다. 예지 능력이 있는 아들과 평범한 아버지가 등장하는 미드 <터치>와 언뜻 닮았다.

<빌리브>의 보와 테이트는 추적자 스커러스(카일 매클라클런)를 피해 도망자 생활을 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 수술비가 필요한 경찰 등 우연히 만난 사람들을 돕는다. 윈터(델로이 린도)와 채닝(제이미 정)이 두 도망자를 돕는 역할을 한다. 보와 테이트의 특별한 관계는 1회 마지막에 드러난다.

미국 <엔비시>(NBC)에서는 10일 첫 방송 시청자가 1056만명에 달했고, 2부는 657만명이 봤다. <그래비티>로 2014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이 연출을 맡았고, <로스트>의 제이 제이 에이브럼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케이블 <채널엔(N)>이 22일 밤 10시에 1·2회를 특별 방영하고, 27일 1회를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밤 11시에 정규 방송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채널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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