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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막장 스토리’ 없이도 재밌는 미드, 캐릭터의 힘

등록 2014-03-11 19:29

<더 100>
<더 100>
올봄 신작 미드 주인공들 색깔 다양
희대의 연쇄살인마 ‘한니발 시즌2’
폐허 된 지구 돌아온 10대 ‘더 100’
초능력 소녀와 탈주 사형수 ‘빌리브’
여자 늑대인간·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미국 연방수사국(FBI) 사정을 훤히 꿰뚫으며 조롱하는 연쇄살인범, 초능력을 지닌 소녀와 탈주범. 그리고 폐허가 된 지구로 보내진 청춘들. 올봄 찾아온 미국 드라마(미드) 주인공들의 면면이다. 자기 복제만 거듭하는 한국 드라마 캐릭터와는 차별화가 뚜렷하다.

케이블 채널 <에이엑스엔>(AXN)은 8일(밤 10시50분)부터 <한니발> 시즌2(13부작) 방영을 시작했다. 지난해 시즌1이 방영된 뒤 ‘팬니발’ 열풍을 일으킨 <한니발>은 희대의 연쇄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와 연방수사국의 천재 프로파일러 윌 그레이엄이 중심인물이다. 영화 <양들의 침묵>과 <레드 드래곤>의 연장선상에 있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시즌2에서는 조금씩 정체를 들키게 되는 한니발 박사의 위기, 침묵에서 벗어나 그의 광기에 맞서는 그레이엄의 변화를 보여준다. 2012년 칸영화제 남우주연상(<더 헌트>)을 수상한 마스 미켈센의 서늘한 연쇄살인마 연기가 일품이다. <엑스파일>로 유명한 질리언 앤더슨이 한니발의 심리를 상담하는 정신과 박사로 출연해 더욱 흥미를 끈다.

<그래비티>로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도 <빌리브>로 안방 팬들을 찾아온다. <빌리브>는 억울한 누명을 썼다가 탈옥한 사형수 테이트가, 특별한 능력 때문에 다국적 기업에 쫓기는 소녀 보(조니 세쿼이아)를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룬다. <레볼루션>과 <프린지> 등의 티브이 시리즈를 만든 제이 제이 에이브럼스가 제작했다. “시놉시스만 보면 영화 <터미네이터>와 <도망자>를 합쳐놓은 듯하다”는 게 현지 평가다. 미국에서는 10일(현지시각)부터 스페셜 프리뷰를 방송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서는 <채널 엔(N)>이 27일(밤 11시)부터 방영한다.

<더 100>(사진)은 핵전쟁 발발 후 지구를 떠난 400명의 생존자들이 12개 우주 공간에서 나뉘어 지내다가, 97년이 흘러 인구 포화 상태(4000명)에 이르자 10대 범죄자 100명이 지구로 보내져 거주 가능 여부를 타진하는 이야기다. 이 10대들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자라 서로 의견 충돌을 일으키는 상황에서 지구에 남아 있는 정체 모를 무언가에 위협받기도 한다. 영화 <애프터 어스>의 드라마판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가십걸>과 <뱀파이어 다이어리> 등 성공적인 10대물을 만들어온 레슬리 모겐스타인이 제작했다. 미국에서는 19일 첫 회가 공개되고, 채널 엔은 4~5월께 방송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예술가이자 공상가였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20대 시절을 담은 <다빈치 디몬스> 시즌2가 4월6일 방영을 시작하고,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여자 늑대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엘레나>도 4월28일 최초 방송(이상 <폭스채널>)된다. 정치·경제 권력을 쥔 사람들의 자녀들이 동시에 납치되자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나선 미국 연방수사국의 사투를 그린 <크라이시스>(미국은 16일 첫 방영)도 대기(<캐치원>)하고 있다.

다양한 상상력을 뽐내는 미드의 습격과 함께 한국계 배우들의 출연도 관심을 모은다. <폭스채널>에서 방영 중인 <워킹데드> 시즌4에서 스티븐 연이 주요 인물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한니발> 시즌2에서도 시즌1과 마찬가지로 헤티엔 박이 그레이엄의 동료인 베벌리 카츠 역으로 출연한다. <빌리브>에는 테이트의 탈옥에 도움을 주는 밀튼 윈터의 조력자로 제이미 정이 나온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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