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방송·연예

외계인도 없이…‘수목극 서바이벌’ 순수로코 통할까

등록 2014-02-26 20:13수정 2014-02-26 21:08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MBC ‘앙큼한 돌싱녀’ 오늘 첫방
‘별그대’ 마지막회와 맞대결
통통 튀는 대본·베테랑 피디 강점
<학교 2013>의 이현주, <직장의 신>의 윤난중, <비밀>(이상 한국방송2)의 유보라. 이들의 뒤를 이어 또다른 신인 작가가 드라마 전장에 가열차게 뛰어들었다. 무기는 유쾌한 에피소드로 무장한 로맨틱코미디다.

<문화방송>(MBC) 새 수목극 <앙큼한 돌싱녀>(사진·27일 첫 방송)는 이하나 작가의 드라마 데뷔작이다. 이 작가는 2012년 문화방송(미니시리즈), 2013년 한국방송(단막극) 극본 공모에 연이어 당선된 이력이 있다. 그 전부터 다른 장르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필력을 키웠다. 문화방송 관계자는 “드라마 작가 데뷔작이 70분 단막극이 아닌 미니시리즈일 만큼 대본이 통통 튄다”고 했다. ‘돌싱녀’ 나애라 역을 맡은 이민정도 제작발표회에서 “대본 자체가 정말 재밌어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앙큼한 돌싱녀>는 재벌이 된 전남편을 다시 꾀려는 앙큼한 여자 나애라, 실패했을 때는 매몰차게 자신을 버렸다가 성공하자 나타난 전처에게 복수하려는 남자 차정우(주상욱)가 성숙한 모습으로 재결합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다. <메리 대구 공방전>과 <내조의 여왕>을 연출했던 고동선 피디는 “‘돌싱’은 실패한 사람들의 이미지로 각인돼 있는데, 한 번쯤 실패해서 깨진 그릇이어도 진심이 있으면 복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병헌과 결혼 후 첫 드라마 외출인 이민정은 제대로 망가진다. 짝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해 물불 안 가리고, 뺨을 맞기도 한다. 비를 맞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에 머리카락이 꽁꽁 얼어붙기도 했다. 이민정은 자신의 역에 대해 “시놉시스만 보면 살짝 된장녀 같기도 한데, 속을 찬찬히 보면 아니다”라고 했다. 주상욱은 “기존 드라마의 사장님 이미지와는 달라, 굉장히 밝고 뻥 뚫려 있다. 때로는 치사하고 유치하기까지 하다”고 차정우 캐릭터를 설명했다.

신인 작가와 베테랑 피디, 의욕 충만한 연기자들이 뭉쳤지만 현실은 가시밭길이다. 1부가 ‘수목극 시작은 수요일’이라는 공식을 깨고 목요일인 27일 시청률 30%를 바라보는 <에스비에스>(SBS)의 <별에서 온 그대> 마지막 회와 대결한다. 2부도 같은 날 연속 방영하는 변칙을 택했다. 3월5일 첫 회가 나가는 에스비에스의 <별에서 온 그대> 후속작 <쓰리데이즈>(손현주·박유천 주연)에 대해 선수를 치고 나오는 것이다. 문화방송은 <메디컬 탑팀>과 <미스코리아> 때 에스비에스에 첫 방송 맞불을 놨다가 좌절을 맛본 터라 편성 전략을 수정했다. <메디컬 탑팀>은 편성을 한 주 늦췄다가 오히려 복병 <비밀>(한국방송2)에까지 밀리며 수목극 꼴찌에 머물렀다. 바뀐 편성 전략이 득이 될지 독이 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이민정은 “<내 연애의 모든 것>(에스비에스) 때도 목요일에 첫 방송을 했는데, 시청자들이 잘 인지할까 싶기도 하다”고 걱정했다.

판타지 요소 등이 빠진 순수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최근 시청자들에게 외면받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다. ‘스트레스 없는 드라마’를 표방한 <총리와 나>와 <예쁜 남자>(이상 한국방송2)가 단적인 예다. 그러나 주상욱은 “ 1, 2회에 높은 시청률을 바라기보다는 그 이후의 진행이 중요하다. 드라마가 재밌다면 2회를 보고 다시 1회를 보게 되지 않겠느냐”고 낙관했다. 김규리·서강준·황보라·엘(인피니트)도 출연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