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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난임부부들에게 희망 주려 예능 출연합니다

등록 2014-01-27 19:56수정 2014-01-28 09:19

강원래(44).  한국방송 제공
강원래(44). 한국방송 제공
‘엄마를 부탁해’ 예비아빠 강원래
연예인 예비부모 일상 관찰 예능
임신과 태교 경험 나누는 프로
“평소 모습 그대로 보여주려 노력”
태명이 ‘선물’이다. 결혼한 지 10년 만, 시험관 수정 7번의 실패 끝에 찾아온 아기이니 그럴 만도 하다. 더군다나 그는 2000년 불의의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터. 그래서 <엄마를 부탁해>(한국방송2)는 그에게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다. <엄마를 부탁해>는 연예인 예비 아빠들의 일상을 통해 임신과 태교, 출산에 대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는 파일럿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다.

강원래(44·사진)는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방송 신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엄마를 부탁해> 제작발표회에서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불임 치료를 통해 아이를 가지려고 계속 노력했다. 불임·난임 부부에게 도움과 희망이 되고자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관찰 예능 프로그램 첫 출연에 대해서는 “사실 예능인 줄 몰랐고 교양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평소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겠다”고 했다.

강원래의 아내 김송은 임신 16주차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강원래는 아직까지 태동을 못 느껴서인지 임신이 믿어지지 않고, 아빠가 되는 것도 실감나지 않는단다. 그는 “초음파 사진을 볼 때마다 깜짝깜짝 놀란다. 아직 아기 크기가 4㎝밖에 안 되지만 성별은 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1시간 전에도 아내 배를 만지면서 ‘선물아, 아빠 밖에 나갔다 올게’ 하고 말하고 왔다. 아기가 생기고 가장 달라진 점은 ‘돈을 저금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그에게 ‘태교’란 아내가 최대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다. 7년 전 시험관 아기 만들기에 실패한 뒤 키우기 시작한 강아지(똘똘이)가 이틀 전 죽어 더욱 아내에게 신경이 쓰인다. 강원래는 “똘똘이가 하늘나라로 가서 아내가 굉장히 슬퍼하고 있어서 같이 영화도 보고 처음 데이트했던 장소도 가고, 다음주에는 여행도 계획하고 있다. 아내가 제일 좋아하는 일을 해주는 게 태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에서 그는 직접 아기방을 꾸미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페인트칠도 하고 아기 가구도 손수 준비한다. 토끼 태몽을 꾼 아내를 위해서는 ‘토끼 조명’도 선물한다.

보건복지부가 제작을 지원한 <엄마를 부탁해>에는 강원래-김송 부부 외에 임신 7개월차 개그맨 김현철-최은경 부부, 셋째를 임신한 가수 송호범-백승혜 부부, 출산을 코앞에 둔 연기자 여현수-정혜미 부부, 개그맨 이승윤-김지수 부부 등이 출연한다. 여현수는 “예능을 하고팠는데 알콩이(태명)가 예능을 하게 해줬다. 정규 프로그램이 되면 출산 장면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2월 초 출산을 앞둔 박지윤 아나운서가 개그맨 김준현, 방송인 성대현, 산부인과 전문의 류지원 등과 함께 진행을 맡았다. 작년 4월 결혼한 김준현은 “예비 엄마들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까 싶었는데, 화면을 보니 엄마들은 그냥 자연스럽고 아빠들이 많이 힘들어 보였다. 남자에서 아빠로 바뀌는 모습이 굉장하다”고 했다. 그는 30일(저녁 8시30분) 첫 방송 시청률이 15%를 넘으면 “진짜 다이어트를 해서 몸무게 20㎏을 빼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연출을 맡은 오은일 피디는 “남자에게 군대가 있다면 여자들에게는 임신과 출산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숨겨진 얘기를 들여다본다는 심정으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2회는 2월6일 밤 9시에 방영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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