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문화방송)
임진각서 녹화 마쳐…26일 방송
제작진 “음원수익 전부 사회환원”
제작진 “음원수익 전부 사회환원”
17일 경기도 일산드림센터. 장수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문화방송)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2005년 10월 첫 방송 뒤 8년여 만의 간담회다. 유재석·박명수·정준하·정형돈·노홍철·하하·길 등 7명의 멤버는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서로 편안하게 투닥투닥대면서 솔직 담백한 모습을 보여줬다. “인생의 자양분”(정형돈)이자 “가장 아름다운 방법의 가정교육”(노홍철)이며,“로또이고 행운”(하하)이라면서 프로그램에 대한 무한한 애정도 표현했다.
이들은 올해 4회를 맞는 ‘무도가요제’(부제 ‘자유로 가요제’)에 참가하기 직전이었다. 2년마다 개최되는 ‘무도가요제’는 2007년 ‘강변북로 가요제’를 시작으로 2009년 ‘올림픽대로 가요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를 거치며 사랑을 받아왔다. ‘냉면’(박명수+제시카), ‘바람났어’(박명수+지드래곤)는 음원 차트 1위까지 올랐다. 유희열(유재석), 지드래곤(정형돈), 보아(길), 김C(정준하),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박명수),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하하), 장미여관(노홍철)과 함께 한 올해는 어떨까.
“유행곡 스타일이 아니라 듣는 분들이 낯설 수가 있지만 지드래곤의 능력으로 음원 1위를 예상한다.”(정형돈)
“‘냉면’, ‘바람났어’가 1등 했다. ‘아이 갓 시’(I got see)로 꼭 3연패 하겠다.”(박명수)
“찬 바람이 부는 계절적인 요인 때문에 올해는 아르앤비(R&B) 열풍이 불지 않을까 싶다. 계속 2위를 했는데 조심스럽게 1위를 노려보겠다.”(유재석)
하하, 정준하, 노홍철, 길은 음원 경쟁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통계를 봐도 유재석, 박명수, 정형돈 팀들 중 1위가 나올 것이다. 하지만 우리 노래가 인지도 면에서는 치고 올라갈 것이다.”(노홍철)
“우리 노래는 청취용이 아니라 무대용이라 경쟁에서는 빠지겠다.”(하하)
“김C와 함께 불렀는데 무슨 장르인지 나도 모르겠다. 경쟁에서 빠지겠다.”(정준하)
“순전히 보아가 작사, 작곡했다. 책임은 보아가 모두 지는 것으로 해달라.”(길)
‘무도가요제’ 노래들이 음원 상위권을 휩쓸면서 가요계에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는 터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음원 공개 요청이 있어서 시청자 서비스 차원에서 음원을 출시했는데 생각보다 반향이 컸다. 음원 수익은 전부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17일 오후 임진각에서 녹화된 ‘무도가요제’는 26일 방송을 탄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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