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투윅스’, ‘천명’
수목극 절대 강자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스비에스)가 퇴장했다. 수·목요일 밤 10시 경쟁은 7일부터 다시 시작된다. <주군의 태양>(에스비에스), <투윅스>(문화방송)가 첫 방송부터 바람몰이를 노리고, <칼과 꽃>(한국방송2)은 박수진·노민우·이이경 등 젊은 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해 반등을 시도한다. 흥미롭게도, 셋 모두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드라마가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의 드라마는 비슷하지만, 다른 작가와 다른 연출, 그리고 다른 배우가 모여 다른 방식으로 연기한다”는 엄태웅(<칼과 꽃>)의 말처럼, 예리한 시청자의 눈을 충족시키기 위한 차별화는 오롯이 작가, 피디, 그리고 연기자의 몫이다.
‘투윅스’ 대 ‘천명’
살인 누명 쓴 아버지 등 설정 같아
이준기-이동욱 부성애 비교 재미 ■ 투윅스 vs 천명 살인 누명을 쓴 남자와 백혈병에 걸린 그의 어린 딸. 설정만으로는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한국방송2)가 생각난다. 여성 권력자(<천명>의 문정왕후, <투윅스>의 여성 국회의원)의 모함이라는 얘기도 비슷하다. 하지만 세부 이야기는 다르다. <투윅스>는 딸에게 골수를 이식해 줄 때까지 2주 동안 잡혀서는 안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추적자>(에스비에스, 2012)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투윅스>는 1, 2부 이후 3부부터는 한 회마다 하루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천명>에서 이동욱이 그랬듯, <투윅스>의 이준기도 실제로는 미혼인 상태에서 ‘짠한’ 부성애 연기를 펼쳐보여야 한다. 설득력이 중요한 ‘장태산’ 연기에 대해 이준기는 “휴머니즘이 녹아 있는 성장 드라마이자 치유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주군의 태양’ 대 ‘후아유’
귀신 보는 여자 이야기 ‘닮은꼴’
쇼핑몰-지하철센터 배경은 달라 ■ 주군의 태양 vs 후아유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귀신 보는 여자’가 함께 등장했다. <주군의 태양> 공효진과 <후아유>(티브이엔)의 소이현은 똑같이 죽을 고비를 넘긴 뒤 귀신 보는 능력이 생겼다. 공효진은 소지섭, 소이현은 택연을 만난 뒤 귀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게 된다. 남자 주인공들이 무뚝뚝하고 개인주의적인 성격인 점도 비슷하다. 남녀 주인공들의 직업과 더불어 극 배경이 쇼핑몰(<주군의 태양>), 지하철 유실물센터(<후아유>)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와 같은 유사성에 <후아유>의 조현탁 피디는 “특별히 <주군의 태양>을 신경쓴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소지섭은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을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같은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 작품이라서 남자 주인공의 행동과 말투가 빼닮았다. 소지섭은 “홍자매 특유의 대사가 있는데, 그런 대사를 보통 말하는 것처럼 하면 대사가 안 살아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칼과 꽃’ 대 ‘공주의 남자’
사랑과 복수 사이서 갈등 담아
차별화 위해 영상미로 승부수 ■ 칼과 꽃 vs 공주의 남자 조선시대 초기가 배경인 <공주의 남자>(한국방송2, 2011)는 아버지 김종서(이순재)를 제거한 수양대군(김영철)의 딸 이세령(문채원)을 사랑하게 된 김승유(박시후)의 번민을 다뤘다. <칼과 꽃>은 고구려 말기 아버지 영류왕(김영철)을 시해한 연개소문(최민수)의 아들 연충(엄태웅)을 사랑한 무영(김옥빈)의 이야기다. 남녀 성만 바뀌었을 뿐,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붕어빵’ 스토리다. 이를 인식한 듯 <칼과 꽃>은 극 초반부터 수려한 영상미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시청률은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공주의 남자>가 평균 19.3%, 최고 2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영상은 딱 5분이면 그만이다. 영상이 살려면 스토리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미 봤던 이야기라서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하는 듯하다”고 꼬집는다. <칼과 꽃>은 11부부터 영류왕 사후 3년이 흐른 뒤 복수를 위해 남장 여자로 조의부로 들어가는 무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등장인물이 추가되면서 인물 관계도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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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누명 쓴 아버지 등 설정 같아
이준기-이동욱 부성애 비교 재미 ■ 투윅스 vs 천명 살인 누명을 쓴 남자와 백혈병에 걸린 그의 어린 딸. 설정만으로는 <천명: 조선판 도망자 이야기>(한국방송2)가 생각난다. 여성 권력자(<천명>의 문정왕후, <투윅스>의 여성 국회의원)의 모함이라는 얘기도 비슷하다. 하지만 세부 이야기는 다르다. <투윅스>는 딸에게 골수를 이식해 줄 때까지 2주 동안 잡혀서는 안 되는 남자와 그를 쫓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추적자>(에스비에스, 2012)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투윅스>는 1, 2부 이후 3부부터는 한 회마다 하루의 이야기가 긴박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천명>에서 이동욱이 그랬듯, <투윅스>의 이준기도 실제로는 미혼인 상태에서 ‘짠한’ 부성애 연기를 펼쳐보여야 한다. 설득력이 중요한 ‘장태산’ 연기에 대해 이준기는 “휴머니즘이 녹아 있는 성장 드라마이자 치유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왼쪽부터 ‘주군의 태양’, ‘후아유’
귀신 보는 여자 이야기 ‘닮은꼴’
쇼핑몰-지하철센터 배경은 달라 ■ 주군의 태양 vs 후아유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귀신 보는 여자’가 함께 등장했다. <주군의 태양> 공효진과 <후아유>(티브이엔)의 소이현은 똑같이 죽을 고비를 넘긴 뒤 귀신 보는 능력이 생겼다. 공효진은 소지섭, 소이현은 택연을 만난 뒤 귀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게 된다. 남자 주인공들이 무뚝뚝하고 개인주의적인 성격인 점도 비슷하다. 남녀 주인공들의 직업과 더불어 극 배경이 쇼핑몰(<주군의 태양>), 지하철 유실물센터(<후아유>)라는 점만 다를 뿐이다. 이와 같은 유사성에 <후아유>의 조현탁 피디는 “특별히 <주군의 태양>을 신경쓴다거나 하는 부분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소지섭은 <최고의 사랑>의 차승원을 뛰어넘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같은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 작품이라서 남자 주인공의 행동과 말투가 빼닮았다. 소지섭은 “홍자매 특유의 대사가 있는데, 그런 대사를 보통 말하는 것처럼 하면 대사가 안 살아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칼과 꽃’, ‘공주의 남자’
사랑과 복수 사이서 갈등 담아
차별화 위해 영상미로 승부수 ■ 칼과 꽃 vs 공주의 남자 조선시대 초기가 배경인 <공주의 남자>(한국방송2, 2011)는 아버지 김종서(이순재)를 제거한 수양대군(김영철)의 딸 이세령(문채원)을 사랑하게 된 김승유(박시후)의 번민을 다뤘다. <칼과 꽃>은 고구려 말기 아버지 영류왕(김영철)을 시해한 연개소문(최민수)의 아들 연충(엄태웅)을 사랑한 무영(김옥빈)의 이야기다. 남녀 성만 바뀌었을 뿐,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하는 ‘붕어빵’ 스토리다. 이를 인식한 듯 <칼과 꽃>은 극 초반부터 수려한 영상미로 승부수를 던졌으나 시청률은 5% 안팎에 머물고 있다. <공주의 남자>가 평균 19.3%, 최고 24.9%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한 방송 관계자는 “영상은 딱 5분이면 그만이다. 영상이 살려면 스토리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미 봤던 이야기라서 시청자를 사로잡지 못하는 듯하다”고 꼬집는다. <칼과 꽃>은 11부부터 영류왕 사후 3년이 흐른 뒤 복수를 위해 남장 여자로 조의부로 들어가는 무영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등장인물이 추가되면서 인물 관계도 다소 복잡해질 전망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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