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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너목들’ 안에 ‘신품’…드라마와 드라마가 만났네

등록 2013-07-22 20:25

김민종, 최윤 캐릭터로 깜짝 출연
두 드라마 크로스오버 깨알 재미
‘막영애’ 출연진 ‘뱀파이어…’ 등장도
차를 타려던 대형 로펌 변호사 최윤(김민종)이 전화를 받는다. “메아리. 지금 들어가. 술 안 마셨지.” 위엄 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목소리를 낮게 깔면서 절절맨다.

지난해 인기 드라마 <신사의 품격>(<신품>)의 한 장면일까? 아니다. 18일 <너의 목소리가 들려>(<너목들>·에스비에스) 14회의 한 장면(왼쪽 사진)이다. <신품>의 최윤이 <너목들>에도 캐릭터 그대로 등장했다. 전화기 너머의 메아리는 <신품> 마지막 회에서 우여곡절 끝에 최윤과 웨딩 마치를 울린 인물이다. 김민종은 <너목들> 조수원 감독과의 인연으로 카메오로 출연했고, 박혜련 작가는 <신품> 때의 김민종 캐릭터를 그대로 살렸다. <신품> 애청자들은 오랜만에 등장한 최윤에 환호했다.

‘드라마 크로스오버’는 한 드라마 캐릭터가 다른 드라마에도 그대로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시에스아이>(CSI) 등 ‘가지치기’를 하는 스핀오프 드라마가 많은 미국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한국 드라마에서는 김민종의 경우처럼 같은 배우가 똑같은 캐릭터로 재등장하기보다는 이름이나 사진만 불쑥 튀어나올 때가 많았다.

<직장의 신>(한국방송·6월 종영)이 그런 예다. 윤난중 작가는 전작인 <꽃미남 라면가게>(<꽃미남>·티브이엔)의 캐릭터를 그대로 갖고 왔다. 장규직(오지호)이 간장 마케팅 전략을 설명할 때 경쟁 회사 차성간장의 광고(오른쪽)가 등장하는데, 그 모델이 차치수(정일우)다. 차치수는 <꽃미남>의 주인공으로, 차성그룹 오너의 외아들이었다.

윤난중 작가는 <직장의 신> 종영 직후 인터뷰에서 “보조작가들과 <꽃미남> 때부터 같이 일했다. 워낙 재미있게 작업을 해서 다들 애착이 많았는데, <직장의 신>을 쓰면서 깨알같이 재미를 살릴 수 있는 요소로 다들 자연스레 <꽃미남>을 떠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다음 드라마 계획은 아직 없지만 <직장의 신>은 나에게 작품 이상의 의미이기 때문에 (다음 드라마에) <직장의 신> 캐릭터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김은숙 작가도 <시크릿 가든> 때 오스카와 스캔들을 일으킨 여배우로 <온에어>의 체리(한예원)를 재등장시켰다.

한 드라마 캐릭터가 단체로 다른 드라마에 출연하기도 한다.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인 <막돼먹은 영애씨>(티브이엔) 출연진은 계열 방송인 <오씨엔>의 <뱀파이어 검사 2>에 등장해 한 회를 통째로 책임졌다. 단체 여행을 온 영애씨(김현숙) 등 ‘아름다운 사람들’ 직원들이 ‘대머리독수리 사장’ 유형관의 살해 용의자로 몰리면서 뱀파이어 검사 연정훈에게 집중 심문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다른 드라마에서 캐릭터를 가져오면, 텔레비전을 적극적으로 시청하는 층에 색다른 재미를 던져주는 효과가 있다. (크로스오버는) 단순한 카메오 출연보다는 화젯거리도 만들어낼 수 있는 센스 있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작가나 제작진의 팬 서비스 차원에서도 드라마와 드라마 간 이색 결합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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