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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사극·코믹·의학·수사극까지…
하반기 드라마 메뉴판 ‘풍성’

등록 2013-07-01 17:03수정 2013-07-01 17:47

하반기 드라마 보니
손꼽힌 인기작가들 속속 복귀
다양한 장르물로 시청률 경쟁
문근영·김옥빈 사극 연기 대결
‘출생의 비밀’ 양념 코드가 식상해졌다? 걱정하지 말기를. 진부한 소재가 도돌이표처럼 되풀이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진수성찬이 마련돼 있다. 지상파 3사 하반기 드라마를 살펴본다.

■ 검증된 인기 작가들의 복귀 작품성과 함께 시청률로 검증받은 작가들이 돌아온다. <추적자>를 집필한 박경수 작가가 손현주·고수·이요원과 함께 <황금의 제국>(문화방송)으로 먼저 포문을 열었다. 1일 처음 방송된 <황금의 제국>은 돈을 좇는 사람들의 처절한 욕망을 그린다. <시크릿 가든>과 <신사의 품격>의 김은숙 작가는 이민호·박신혜와 함께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문화방송)로 10월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김 작가의 주특기인 재벌가 ‘꽃미남’을 주인공으로 한 말랑말랑한 로맨틱 코미디(로코)다. 김 작가와 함께 로코의 귀재로 불리는 홍자매(홍정은·홍미란 작가) 또한 8월 <주군의 태양>(에스비에스)을 통해 필력을 발휘한다. 공효진이 귀신을 볼 줄 아는 여자로 분해 소지섭과 호흡을 맞춘다.

<내 딸 서영이>의 소현경 작가도 8월에 이준기와 박하선을 앞세워 <투윅스>(문화방송)로 복귀한다. <투윅스>는 살인 누명을 쓴 동네 건달이 자신에게 백혈병에 걸린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서 아이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이야기 얼개가 비슷한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한국방송2)와 비교해 볼 만하다.

■ 여전한 사극 강세 문화방송은 ‘월화극=사극’ 공식을 이어간다. <마의>와 <구가의 서>에 이어 1일부터 <불의 여신, 정이>가 전파를 타고 있다. 문근영이 <바람의 화원> 이후 5년 만에 사극에 복귀한 작품으로, 광해군 이상윤과 안타까운 사랑을 하는 조선시대 최초 여자 사기장 유정을 연기한다. 문근영은 6월27일 제작발표회에서 “<불의 여신, 정이>는 나에게나 시청자에게나 힐링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의 여신, 정이>의 바통을 이어받을 작품 역시 사극 <화투>다. <화투>는 60부작의 대작으로 하지원이 37년 동안 원나라를 뒤흔든 고려 출신의 기황후로 출연한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도 <천명> 이후 수목극으로 <칼과 꽃>을 배치했다. 칼로 상징되는 복수와 꽃으로 표현되는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고구려 영류왕의 딸 무영(김옥빈)의 이야기를 다룬다. 엄태웅이 영류왕을 살해한 연개소문의 서자 연충으로 나온다. 김영철과 최민수의 선 굵은 연기 대결도 기대를 모은다.

■ 장르의 다변화 리메이크와 사극, 그리고 ‘출생의 비밀’ 코드가 넘쳐난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찾아온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스비에스)가 이미 법정 판타지물로 장르 드라마의 귀환을 알렸고, 의학극과 시대극 등이 연이어 안방극장을 찾는다. <상어> 후속작 <굿 닥터>(한국방송2)는 자폐 성향으로 10살 정도의 사회성을 지닌 청년이 소아외과 의사로 거듭난다는 줄거리의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주원이 자폐아로 등장하고 주상욱과 문채원도 출연한다. 문화방송도 <투윅스> 후속으로 10월에 의학 드라마 <메디컬 탑팀>을 방영할 계획이다. 현재 출연 배우를 물색하고 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의 <칼과 꽃> 다음 작품은 <감격시대>다. 193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사랑과 우정, 애국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쓰리 데이즈>(에스비에스)는 <사인>과 <유령>을 통해 명품 수사극의 장르를 보여준 김은희 작가의 작품으로 대통령 실종 사건을 둘러싼 3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미국드라마 <24>의 한국판이라는 말도 나온다.

김선영 대중문화평론가는 “전반적으로 창작력이 떨어진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검증된 작가들이 오리지널 극본으로 돌아온다. 상반기 드라마가 소재의 선정성으로만 밀고 나가는 데 그쳤다면, 하반기에는 장르부터 다양해지는 것 같다. 문근영과 김옥빈 등의 연기도 기대가 된다”고 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도 “하반기 드라마 라인업을 보니 상반기의 부진을 만회하려고 절치부심한 게 보인다”고 촌평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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