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다큐 <위대한 로마>
편집본이 15차례나 나왔다. 덩달아 대본도 15번이나 나왔다. 그래픽 작업에 그만큼 공을 들였다는 얘기다. 김옥영 작가는 최근 열린 <위대한 로마> 제작발표회에서 “3D는 원래 시나리오를 갖고 찍는 것인데도, 편집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게 있어서 마지막 최종본까지 바뀌었다. 엄청나게 고생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위대한 로마>가 <교육방송>(EBS)을 통해 6일(밤 9시50분)부터 3일 동안 펼쳐진다. 교육방송은 독자적인 3차원(3D) 입체 영상으로 로마 콜로세움과 화산으로 사라진 도시 폼페이를 복원했다. 정재웅 피디는 “기존 황제 중심의 로마사 콘텐츠에서 벗어나 최초로 두 주요 사건을 통해 천년 로마제국의 역사를 조명했다. 2000년 전 콜로세움 건설과 폼페이 멸망을 통해 로마 역사를 들춰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11억원의 제작비가 들었고, 20개월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다.
서양 배우들을 캐스팅해 대규모 재연 장면을 연출한 것이 눈에 띈다. 재연 장면은 제작비 사정상 이탈리아 로마가 아닌 로마 관련 오픈 세트가 잘 되어있는 아프리카 튀니지에서 촬영했다. 정 피디는 “현지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연기자들을 썼다. 40여일간 찍었는데, 하루 15시간 넘게 촬영해서 튀니지 배우가 기절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애틋한 연인의 사랑을 카메라에 담아야 하는데, 여자 연기자가 종교적 이유로 키스 장면 촬영을 거부해 난감한 상황을 겪기도 했다.
1부 ‘로마 황제의 정치무대, 콜로세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은 나우마키아(모의 해전)다. 축구장 면적의 두 배가 넘는 콜로세움의 내부 아레나에 물을 가득 채우고 배를 띄워 행한 나우마키아를, 유명 석학들의 과학적 고증을 통해 3차원 영상으로 생생하게 재연했다. 2부 ‘제국의 도시, 폼페이’(7일 밤 9시50분)에서는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한순간에 사라진 도시 폼페이의 절망을 더욱 극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사랑하는 연인을 등장시켰다. 3부 ‘위대한 로마 제작 노트’에서는 20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울고 웃었던 제작진들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교육방송은 “세계문명사 대기획 <위대한 로마>가 창의적인 문화 콘테츠로서 학교 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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