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원준(39)
‘넝굴당’으로 다시 뜨는 김원준
드라마서처럼 라면도 못사먹거나
시도때도 없이 ‘셀카’ 찍진 않아
가수활동은 물론 결혼도 잘됐으면
드라마서처럼 라면도 못사먹거나
시도때도 없이 ‘셀카’ 찍진 않아
가수활동은 물론 결혼도 잘됐으면
“저는 일단 옥탑방에 살지 않고요. 저는 제 집이 있고요. 라면 하나 못 사먹고 그러지는 않았어요.”
20년 전 ‘꽃미남’ 외모와 범상치 않은 노래로 부르는 곡마다 큰 인기를 끌었던 대스타. 그러나 7년여의 공백기간 뒤 5년째 활동을 이어오지만 그는 지금은 ‘평범한’ 연예인이 됐다. 가수 김원준(39) 이야기다. 김원준은 굴곡진 이력 때문에 <한국방송>(KBS)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 등장하는 몰락한 대스타 윤빈과 겹쳐 보인다.
그러나 그건 “오해일 뿐”이라는 게 김원준의 설명이다. 그는 “가수 김원준이 윤빈 연기를 하고 있을 뿐이지, 윤빈이 가수 김원준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원준을 지난 2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김원준이 껄껄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드라마에서처럼 아무 때나 시도때도 없이 ‘셀카’(직접 찍는 본인 사진) 찍고 그러지 않아요. 하하. 어떻게 제 정신으로 그렇게 찍고 있겠어요.” 김원준이 연기하는 윤빈은 <넝굴당>에서 어렵게 산 컵라면을 잃어버린 뒤 옥탑방 집으로 돌아와 눈물이 흐르자 셀카를 찍는다. 그러고는 블로그에 올린 글 제목이 가관이다. ‘내 영혼의 허기가 찾아오는 시간 필요한 건 1리터의 눈물’.
“아이~ 이런 거 저 아니에요.” 웃음 반, 항변 반으로 목소리가 높아졌다. 그런데 그 항변 내용이 조금 귀엽다. “저랑 윤빈은 달라요. 윤빈이 ‘허세’라면 저는 ‘허당’ 쪽이에요. 제가 가끔 말이 잘못 나와요. 예를 들어 어제 우리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가봉하고 경기했는데, ‘어제 대한민국과 스위스 경기 봤어?’라고 하는 식이죠.”
물론 비슷한 점도 있다. 둘 다 작곡과 가수 활동을 병행하는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하다. 김원준은 이 역을 맡은 초기에는 “괜히 내 얘기처럼 비쳐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며 걱정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대본이 워낙 재밌어서 즐겼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다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김원준은 <문화방송>(MBC) <우리 결혼했어요>로 20대들한테서 관심을 받았고, 그룹 엠포(M4) 활동을 하며 30대한테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인생 2막부터는 특정 연령대에게서만 관심을 받았다”며 “그런데 <넝굴당> 이후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받게 돼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원준은 <넝굴당>에서 윤빈이 참여하는 재기 오디션에서 부를 마지막 곡 ‘머물러’(가제)라는 노래를 실제 가수 활동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넝굴당>이 제 인생의 복덩이인 것 같아요. 가수 활동이 뿌리라면 이 드라마가 줄기가 돼 가지를 쳐 줄 것 같아요. 풍성한 가지가 생기면서 많이 성장하고 싶어요. 여러 좋은 가지 중 하나로 결혼도 하고 싶고요.”
1990년대의 팬덤과 현재의 팬덤 모두 경험해 본 그에게 그때와 지금의 차이를 물었다. 김원준은 엄지 손가락으로 가슴을 쿡쿡 찌르며 말했다. “90년대는 몇십 주 동안 1위가 같았다면 지금은 3주 1위 하면 끝이죠. 당시가 시디(CD)나 테이프를 소장하는 시대였다면 지금은 소모하는 시대죠. 이걸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에요. 다만 가슴이 중요한데 그 점은 그때랑 지금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음성원 기자 사진 류우종 기자 wjry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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