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자·피디들 지지성명
언론시민단체도 연대키로
언론시민단체도 연대키로
25일부터 제작거부를 이어가고 있는 <문화방송>(MBC) 보도국 기자들에 대한 지지가 잇따르고 있다.
문화방송 피디협회는 26일 성명을 내 “불통과 외면의 고통은 비단 기자들만의 어려움은 아니었다”며 “시사교양국과 라디오본부를 비롯한 전 부문에서 경영진의 일방통행에 피디들의 제작 의욕은 꺾였고, 프로그램이 내야 할 정당한 목소리는 끊임없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라디오부문 평피디협의회도 성명에서 “엠비시가 정권에 헌정하는 방송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길은 본질적이고 전면적인 쇄신 인사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19개 지역문화방송 기자회로 구성된 전국엠비시기자회는 이날 “이번 제작 거부는 서울엠비시기자회만의 문제는 아니다. 엠비시 뉴스의 자존심을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언론시민단체도 연대 의사를 밝혔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에서 “더 좋은 공영방송을 만들기 위해 엠비시 안의 모든 집단이 뜻을 모을 때”라고 썼다. 민주언론시민연합도 전날 성명에서 “뉴스 차질 책임은 전적으로 ‘청와대 조인트’ 사장 김재철씨와 그 하수인들에게 있다”며 구성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면 공영방송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문화방송 기자들은 이날 방송사 1층 로비와 편집회의실, 임원실 앞 침묵시위를 이틀째 이어갔다. 이날 간판 뉴스인 50분짜리 <뉴스데스크>는 15분, 90분짜리 <뉴스투데이>는 10분으로 축소 편성됐다. 홍보부 관계자는 “일단 주말까지 비상 편성을 했고, 언제까지 비정상적인 편성이 이어질지는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권귀순 기자 gskw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