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정상화…“협상안, 비공개”
시청자 불편 `방통위 책임론’ 남아
시청자 불편 `방통위 책임론’ 남아
케이블티브이 종합유선방송사업자(에스오·SO)들이 전날 오후 3시부터 중단했던 <한국방송> 2텔레비전 송출을 17일 저녁 7시에 재개했다. 지상파 3사와의 재송신 대가산정 협상이 일부 타결된 데 따른 것이다. 케이블 쪽의 송출 중단으로 케이블을 통해 지상파 방송을 보는 시청자 1500만가구가 만 28시간 동안 큰 불편을 겪었다.
케이블티브이 재송신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케이블방송 사업자 중 하나인) 씨제이헬로비전과 지상파 3사가 대가산정 협상에 합의함에 따라 저녁 7시부터 방송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나머지 케이블방송 사업자들도 지상파와 협의를 통해 대가산정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상파와 케이블 쪽은 이날 타결된 합의내용에 대해 “일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함구하고 있다. 그동안 지상파 쪽은 콘텐츠 사용 대가로 가구당 280원을 요구해왔고 케이블 쪽은 난시청 지역 수신환경 개선에 기여했다는 점을 들어 가구당 100원 이상은 안 된다며 맞서왔다.
방송사업자간 다툼을 제때 중재하지 못해 시청자 불편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이른 시일 내에 재송신 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전체회의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문현숙 선임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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