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모든 경기 생중계…25경기 3D로
다른 방송사엔 뉴스화면만 제공
다른 방송사엔 뉴스화면만 제공
<에스비에스>(SBS)가 남아공 월드컵 단독중계 방침을 밝히고, 중계방송 편성표를 발표했다.
이남기 에스비에스 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천구 목동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일까지 진행된 협상은 결렬됐다. 진전도 없고 더이상 기다릴 시간도 없다”며 “단독중계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밝힌다”고 말했다. 대신 에스비에스는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에 경기당 2분 분량, 하루 5~6분 분량의 뉴스용 화면을 제공하기로 했다.
단독중계 방침에 따라, 에스비에스는 남아공 월드컵 64경기 전 경기를 자사 채널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56경기는 지상파 채널을 통해서 생중계하고, 동시에 열리는 조별 예선 3차전 16경기 가운데 8경기는 지상파로, 나머지 8경기는 케이블·위성채널인 <에스비에스스포츠>를 통해서 생방송한다. 64경기 중 35경기는 오후 8~10시 프라임타임에 방송된다.
에스비에스는 평일 오전(10시30분~12시)과 주말 오전(10시~12시) 또는 낮(1시~3시)에는 전날 경기 하이라이트를, 평일 낮(12시30분~1시)과 주말 낮(3시~3시30분)에는 명장면 하이라이트를 내보낸다. 평일 오후 2시10분~4시에는 전날 경기 중 하나를 재방송할 예정이다.
해설진으로는 에스비에스 축구 해설위원인 박문성·장지현씨와 축구선수 김병지, 유럽축구 전문가인 김동완씨를 선임했다.
에스비에스는 스타플레이어 출신의 해설자 추가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아르헨티나(6월17일 저녁 8시30분), 한국-나이지리아(6월23일 새벽 3시30분) 등 25경기는 3디 입체방송을 한다. 또 한국전 예선 3경기는 한 경기당 해설자 두 명을 내세우는 음성다중 방송을 실시하기로 했다.
극장 씨지브이,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시너스 등에서도 한국전을 3디로 생중계한다. 에스비에스는 아이피티브이(IPTV), 디엠비(DMB), 스카이라이프 등과도 중계권 재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북한에 화면 제공은 어려울 듯 한편 에스비에스는 북한과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대해선 천안함 사태 이후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노영환 홍보팀장은 “현행법상 북한과의 접촉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어제 대통령이 전면적인 교류 중단 방침을 밝힌 터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에스비에스로부터 화면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방송연맹(ABU)을 통해서 화면을 제공받거나, 위성 안테나 등을 통해서 중계전파를 가로채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북한에 화면 제공은 어려울 듯 한편 에스비에스는 북한과의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대해선 천안함 사태 이후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노영환 홍보팀장은 “현행법상 북한과의 접촉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어제 대통령이 전면적인 교류 중단 방침을 밝힌 터라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이 에스비에스로부터 화면을 제공받지 못할 경우,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아시아방송연맹(ABU)을 통해서 화면을 제공받거나, 위성 안테나 등을 통해서 중계전파를 가로채는 방법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