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태
SBS ‘스타의 연인’서 데뷔 10년만에 드라마 첫 출연
배우 유지태가 데뷔 10년 만에 드라마에 처음 출연한다. 12월10일부터 방송하는 에스비에스 새 수목극 <스타의 연인>(밤 9시55분)에서 그는 한류 배우 이마리(최지우)를 사랑하는 국문과 대학원생 김철수를 연기한다.
<주유소 습격사건> <올드 보이> 등 영화만 해오던 그가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는 뭘까? 유지태는 “이제 배우로서의 경쟁력을 한번 확인할 때가 된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며 “출연작 선택 기준이 작품성인데 이번 드라마 역시 부족함이 없어서 골랐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연기의 체계를 먼저 잡고 싶어서” 그동안 드라마 출연을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유지태는 영화보다 속도감이 빠른 드라마 촬영이 처음엔 적응하기 힘들었다고 했다. “드라마 연기를 하면서 연기자로서 갖춰야 할 점을 새롭게 발견하고 있어요. 드라마적 강점이 어떤 것인지 맛봤고, 외부적 경쟁력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화 연기만을 고집하지 않고 연기 영역을 넓히고 싶어요.”
<스타의 연인>은 기획 초반부터 한류를 의식해 만들었다. 일본에서 ‘지우히메’로 인기가 많은 최지우의 캐스팅, <가을동화> <겨울연가>를 쓴 오수연 작가의 결합, 일본 미디어 에이전시인 덴쓰사와의 공동제작 등이 그렇다. 유지태는 일본 아스카 지방에서 촬영하면서 그동안 한류에 대해 부정적 시선을 갖고 있었지만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예전에는 한류의 당사자들이 사업가가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어 역풍을 우려했어요. 그런데 드라마를 하면서 일본 팬들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꼈고, 이렇게 힘든 시기에 한류 배우 한 명을 보고 외국 자본이 들어오는 건 국위선양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드라마와 함께 영화 <순정만화>의 개봉도 앞둔 유지태는 “드라마와 영화를 함께 잘할 수 있는 내공을 갖추겠다”고 말을 맺었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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