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와인드라마 ‘떼루아’서 명랑 여주인공 연기
“와인에 비교하자면 톡 쏘는 스파클링 와인과 비슷한 캐릭터에요.”
문화방송 사극 <주몽>에서 소서노로 나왔던 한혜진이 1년반만에 현대극으로 돌아왔다. 12월1일 첫 방송하는 에스비에스 월화드라마 <떼루아>(밤 9시55분)에서 명랑하고 씩씩한 여주인공 우주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와인의 세계로 이끈다.
<떼루아>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와인 드라마. 와인 레스토랑 ‘떼루아’를 배경으로 전통주를 빚는 가문에서 태어난 우주와, 와인 밖에 모르는 까칠한 와인마스터 태민(김주혁)이 만들어가는 꿈과 사랑 이야기다.
소서노의 강한 이미지를 지우고 상큼한 단발머리로 돌아온 한혜진은 “3년간 드라마 네 편을 쉼 없이 해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면서 “1년 동안은 무조건 쉴 생각으로 여행을 많이 다녔다”고 말했다. <영웅시대> <굳세어라 금순아> <주몽> 등에서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지닌 외유내강형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했던 그는 “밝고 씩씩하게 연기할 수 있는 역을 해보고 싶었다”고 <떼루아> 출연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맡은 오뚝이형 캐릭터인 우주에 대해서도 “<굳세어라 금순아>의 금순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지만 금순이와 우주는 비슷하지 않아요. 금순이는 주변으로부터 많이 당하는 캐릭터이고 억척스러운 면이 강했다면, 우주는 할 말 다하고 속내를 숨기지 않는 밝은 아이에요”라고 말했다.
본격 와인 드라마인 <떼루아>를 위해 한혜진은 김주혁, 유선 등 다른 배우들과 함께 드라마 촬영 전부터 와인 공부를 했다. 한혜진은 “그동안 비싼 와인이 좋은 줄 알았는데 공부를 해보니 자신의 입맛에 맞는 와인이 가장 좋은 와인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눈을 반짝였다. 실제로는 술을 못한다는 그는 “예전에는 좀 마셨는데 안 마시다보니 이제는 못 마시게 됐어요. 한번은 회식을 하는데 주연 배우들이 술을 못해 깜짝 놀랐어요. 술 못 마시는 사람끼리 만나 와인 드라마를 만들게 됐더라고요”라며 웃었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만화 <신의 물방울>을 거론하며 한혜진은 “촬영차 프랑스에 가보니 와인은 누구나 즐기는 술이었어요. 와인이 우리나라 전통주와 똑같이 프랑스에서도 굉장히 서민적인 술이라는 점을 드라마를 통해 알려드리고 싶어요. 그것이 만화와 우리 드라마의 차이점이겠죠”라고 강조했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에스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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