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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고운 화음으로 쏟아내는 불평불만

등록 2008-11-11 18:29

12일 저녁 MBC ‘춤추는 고래’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사회 곳곳에서 절망의 목소리가 높을수록 방송에서는 긍정의 힘을 전파하기 마련이다. 문화방송은 12일 저녁 6시50분에 방송하는 파일럿 프로그램 <춤추는 고래>를 통해 평범한 일상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희망을 재발견하는 사람들을 칭찬한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사회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을 때에도 문화방송은 <21세기 위원회-칭찬합시다>로 사회에 기분 좋은 공기를 불어넣은 적이 있다.

<춤추는 고래>는 불평불만을 노래로 바꿔 웃어보는 ‘불만합창단’과, 사람들이 서로 도와 물건을 옮겨주는 인간택배 캠페인 ‘릴레이’로 꾸며진다. 개그맨 박준형과 정종철이 진행을 맡은 ‘불만합창단’은 불평불만을 노래로 불러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코너다. 일상의 작은 문제부터 사회적인 이슈까지 마음 속에 담아두면 병이 되는 불만들을 웃음으로 끌어낸다.

‘불만합창단’에 참여한 첫 번째 팀은 육아 전쟁으로 녹초가 된 쌍둥이 엄마들. 엄마들은 쌍둥이가 주변에 없는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불만들을 털어놓는다. 이들은 딸 쌍둥이 낳으면 몸 추슬러 아들 낳으라는 소리 들어야 하고, 툭하면 “자연산이냐(인공수정으로 낳은 것 아니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 때문에 ‘생선회’ 취급을 당한다고 불쾌해 했다. “셋째 나면 돈 준다더니 쌍둥이는 하나로 친대. 나라에서 나온 건 태극기 달랑 한 장. 말이나 말지, 애국자라고~ 말이나 말지, 키워준다고!”와 같은 쌍둥이 엄마들의 불만이 담긴 노래가 가족들과 일반인들이 모인 야외공연장에서 멋진 합창곡으로 탄생한다.

개그맨 이수근이 진행하는 ‘릴레이’는 한 사람의 소중한 사연이 담긴 선물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참여해 목적지까지 배달한다. 물건은 우편으로 부치거나 고속버스, 기차를 이용해 보낼 수 없고 오직 길에서 만난 사람들의 손에 들려 배달해야 한다.

첫 번째 신청자는 경기도 안산의 주부 이미라씨. 고향에 가지 못하는 그를 대신해 이수근이 첫 번째 배달원으로 선물을 들고 나섰다. 이씨의 고향은 전라북도 군산시 무녀도. 안산에서 무녀도까지의 거리는 182km다.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손을 거쳐야 선물을 배달할 수 있을까? 제작진들은 “단순히 물건만 배달하는 것이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들의 정성과 마음이 더해져서 돈 주고 살 수 없는 큰 감동과 사랑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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