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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와이셔츠 속 ‘파이터 본능’ 꿈틀

등록 2008-10-23 18:13

맞짱
맞짱
이종격투 드라마 tvN ‘맞짱’
대역·와이어 없는 ‘리얼 액션’
사각의 링 위에서 두 남자가 온 힘을 다해 싸운다. 한 남자가 밀리기 시작한다. 땀과 피가 범벅된 얼굴에, 상대방을 쏘아봐야 할 눈빛은 초점을 잃었다. 후들거리는 다리로 용케 버티지만, 마지막 라운드 몇 초를 남겨두고 배에 카운터 펀치를 맞는다. 그의 허리가 새우처럼 굽어지더니 무릎이 풀썩 꺾인다. 이미 승부가 난 경기인데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상대 선수는 고개 떨군 남자에게 로우킥을 날린다.

24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위성방송 티브이엔의 <맞짱>(금 밤 12시)은 이런 ‘리얼 액션 활극’들로 넘치는 드라마다. 거리 싸움부터 링에서 벌어지는 이종격투기까지 땀 냄새 풀풀 나는 남자들의 세계를 보여준다. 영화 <바람의 전설> <쏜다>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이 대본과 연출을 맡아 ‘파이터’가 된 형제의 이야기를 액션 활극으로 풀어낸다. 아버지(엄태웅)의 뒤를 이어 이종격투기 선수가 된 형 강진 역은 이종수가,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다 뒤늦게 파이터가 돼 형의 복수를 하는 동생 강건 역은 유건이 맡았다.

<맞짱>은 대역도, 와이어도 쓰지 않는다. 사실감 있는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배우들이 드라마 촬영 6개월 전부터 태권도, 권투, 무에타이 등 여러 무술들을 연마했다. 타박상과 인대 염증 정도는 늘 달고 다닐 정도로 배우들은 몸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선보인 특별다큐 <맞짱 전초전-고수를 찾아서>에서 주인공 유건과 최대리 역의 백도빈은 이종격투기 선수 최무배와 함께한 1박2일의 혹독한 훈련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정우 감독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실제 그대로의 ‘리얼 액션’을 담으려 했다”면서 “보기에 덜 화려해도 ‘날것의 냄새’가 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유건은 “무술 연습 기간에는 스트레칭이 안돼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재미를 느꼈고, 이젠 운동과 촬영 모두 즐기려고 애쓴다”고 했다.

낮에는 평범했던 남자가 밤에는 싸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강한 남자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맞짱>은 매회 새로운 상대를 만나 대결을 벌이는 구조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데니스 강, 최무배 등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신들린 액션 연기도 선보인다.

김미영<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티브이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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