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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연어 찍으려 스쿠버다이빙도 배웠죠”

등록 2008-10-14 17:50

‘신동만 피디의 생명이야기’
KBS1 ‘환경스페셜’서 방영
“자연 다큐 전문피디로 13년 동안 일하면서 자연 속에서 보고 느낀 내용을 새로운 형식에 담아 보여주고 싶었어요.”

한국방송의 신동만 피디는 지난 3월 방영한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를 선보이면서 다큐로는 이례적으로 13%를 넘는 시청률을 올렸다. 그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신동만 피디의 생명이야기’를 방송 중이다. 지난 6월 <환경스페셜>(K1 밤 10시)에서 내보낸 첫 번째 이야기 ‘집단의 힘’에 이어, 15일 두 번째 이야기 ‘야생의 반쪽, 수컷’을 통해 물꿩, 동갈돔 등 수컷들의 부성애를 조명한다.

신 피디는 원래 카메라 뒤에 숨어 몰래 야생동물을 주시했던 관찰자였다. 그런 그가 야생동물 서식지에서 새와 눈을 마주치고, 연어 떼와 함께 강물을 헤엄치는 진행자가 된 건 내년 방송 10주년을 맞는 <환경스페셜>에 대한 고민 때문이었다.

“형식의 다양성을 위한 새 시도가 필요하다고 봤어요. 비비시방송 다큐 진행자들에 비하면 서툴지만 현장감을 살려 시청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고라니의 사랑> <봉암사의 숲> 등으로 국제 자연다큐 페스티벌에서 수상하기도 했던 신 피디는 진행자가 되면서 새 경험을 하는 중이다. “물이 무서워서” 바다 속 생물을 아이템으로 삼지 못했던 그는 ‘집단의 힘’에서 연어를 촬영하기 위해 스쿠버 다이빙을 배웠고, 그 덕에 소재의 폭도 넓어졌다.

자연다큐는 보통 한 개체 동물의 일상을 따라가는 방법을 많이 쓴다. 그러나 신 피디는 다른 방식을 선호한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한 종이 아닌 주제로 보여주기를 시도한다. 하늘과 땅, 바다 속 야생동물들이 ‘집단생활’이나 ‘부성애’ 등의 주제로 묶어 한 화면에 같이 등장하는 이유다. “야생동물들을 오랫동안 관찰하다보면 다양한 모습들을 볼 수 있어요. 시청자들은 ‘봤던 장면인데’ 할지 몰라도 단편적 관점으로 나갔던 관찰 일기를 다양한 주제로 다시 묶으면 새로운 시각을 전달할 수 있죠.”

10회 정도 프로그램을 이어갈 것이라는 그는 자연다큐 전문피디로 살면서 아쉬웠던 점들도 털어놨다.

“자연다큐는 그 나라의 생물학 연구 수준을 보여주기도 해요. 촬영하다 보면 부족한 생태 연구 자료 때문에 한계에 부딪힐 때가 많죠. 가능하다면 방송 내용을 연구팀과 공유하면서 연구기록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김미영<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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