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몽
‘코코몽’ ‘또또바’ 시청률 상위…아이들이 제작 참여 ‘눈길’
교육방송에서 방영중인 <또또바를 찾아라>(월~목 오전 9시35분)와 <코코몽>(수 오전 9시)이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코코몽>은 2월27일 첫방송 때 4~6세 타깃 시청률에서 6.8%를 기록하며 교육방송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로 시작하더니 지난 9일에는 7.78%(티엔에스 미디어코리아 집계)로 또다시 1위에 올랐다. 가구시청률로 보더라도 이날 방송된 모든 지상파 애니메이션 중 시청률 1위(3.17%)다. <또또바를 찾아라>도 아이들의 오랜 친구인 <방귀대장 뿡뿡이>를 바짝 추격하며 시청률 상위 5위 안에 진입했다. <또또바를 찾아라>와 <코코몽>은 아이들이 캐릭터 제작과 기획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어 더 눈길을 끈다. 교육방송 오정석 유아교육팀장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단순한 이야기와 친근한 캐릭터가 사랑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또바를 찾아라>는 집에 숨어있는 캐릭터 ‘또또바’를 찾는 놀이다. 추상적인 ‘또또바’ 캐릭터는 프로그램을 만든 이지연 피디의 다섯 살배기 딸이 그린 그림에서 탄생했다. 이지연 피디는 “낙서처럼 그린 캐릭터를 생각하다 딸이 그린 그림을 보고 만들게 됐다. 쉽고 단순한 이야기는 물론 친밀하게 느껴지는 캐릭터와 또래 아이들이 실사로 등장하면서 흥미를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또또바가 숨는 장소인 컵, 텔레비전, 청소기 등 일상의 사물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며 입체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컵은 ‘또또바’가 헤엄치는 수영장, 전화기는 우주선, 청소기 손잡이는 돌고래 식으로 보여준다.
<코코몽>은 냉장고 속에 있는 각종 채소와 음식들이 생명을 얻어 펼치는 모험극이다. 소시지 원숭이, 홍당무 당나귀, 새우 강아지, 오이 악어, 무 하마 등 11명의 동물 친구들이 3차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다. 프로그램을 만든 민병천 감독 역시 딸과 냉장고 속 요정에 대해 이야기하다 아이디어를 얻었다. 11분짜리 총 26부작인 <코코몽>은 교육방송에서 방영이 끝나는데로 케이블 애니메이션 채널 투니버스에서 5월부터 다시 방영될 예정이다. 제작사인 올리브스튜디오 이재혁 이사는 “프로그램의 인기로 출판, 상품 사업도 기획중이며 영국 비비시(BBC)와 일본 엔에이치케이(NHK) 등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 초에는 시즌 2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 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투니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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