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릴린 먼로
“150만달러에 팔려”
마릴린 먼로의 성행위 영상이 담긴 테이프가 최근 은밀히 거래됐다고 <뉴욕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유명한 기념품수집가인 키야 모건이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기밀자료로 분류돼 공개되지 않은 ‘먼로 테이프’의 원본을 구해 뉴욕의 사업가에게 150만달러에 팔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모건은 “먼로에 대한 자료를 모으던 중 ‘먼로 테이프’가 기밀로 분류되기 전에 담당 요원이 복사했다는 사실을 한 전직 요원에게 들었다”며 “이미 죽은 담당 요원의 아들이 창고에 보관하고 있는 것을 찾았다”고 밝혔다. 모건은 연방수사국의 테이프가 복사본이며, 자신이 찾은 테이프가 원본이라고 말했다.
1950년대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15분짜리 16㎜ 릴테이프에는 먼로가 한 남자에게 오럴섹스를 해주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모건은 밝혔다. 먼로는 옷을 입은 상태이며 사진 속의 남자의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한다. 먼로의 첫 남편 짐 도허티, 세번째 남편 극작가 아서 밀러와 친구인 모건은 “테이프를 산 남자는 이 영상을 웃음거리로 만들지 않기로 약속했다”며 “인터넷 등 세상에 공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 먼로의 비공개 동영상은 큰 화제를 불렀다. 존 에프 케네디 당시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에드가 후버 연방수사국장은 이 동영상의 남자가 케네디임을 증명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모건은 <로이터> 인터뷰에서 “후버가 이 테이프에 몰두해 9명의 요원이 2주 동안 영상 분석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연방수사국 대변인은 이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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