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결! 노래가 좋다
KBS 2TV ‘대결! 노래가…’ 신설, SBS ‘도전 1000곡…’에 도전장
‘닮은꼴 노래왕전’이 일요일 아침을 신나게 열고 있다. 8년여를 방송하며 주부들의 사랑을 받아온 에스비에스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옛 <도전 1000곡>, 오전 8시20분)에 한국방송(2TV) <대결! 노래가 좋다>(오전 8시30분)가 도전장을 내밀면서 일요일 아침이 더욱 들썩거리게 됐다. 두 프로그램 모두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보다 노래를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이기는 노래 대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30일, 첫 방송을 내보낸 <대결! 노래가 좋다>는 일반인들의 노래왕 도전을 연예인들이 도우며 재미를 보탠다. 스타는 조연일 뿐 일반인이 주인공인 무대이다. 6명의 예선전 도전자는 스타가 부르는 노래를 쫓아부르는 ‘스타 노래방’, 스타의 애창곡을 스타와 일반인이 한소절씩 나눠부르는 ‘스타 애창곡’, 뮤직비디오 속 노래를 이어부르는 ‘뮤직비디오 노래방’을 거쳐 최후의 1인만 남는다. 마지막 도전자는 국민 애창곡으로 뽑힌 5곡 중 3곡을 부를 수 있어야 노래왕이 될 수 있다. 시청자들도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자신의 노래 실력을 검증해볼 수 있다. <대결! 노래가 좋다>는 2007년 추석 특집 <퀴즈 콘서트! 씽씽씽>, 2008년 설 특집 <여러분의 천만원송>으로 소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규 편성된 첫 방송도 6.4%(티엔에스 미디어 집계)의 시청률을 올리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지난 6일부터 방송된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은 <도전 1000곡>을 새단장했다. 기존 노래 대결에 ‘한소절’이라는 재미를 추가해 다양한 게임을 펼친다. 팀 대결을 강화해 한소절 이어부르기를 하다가 모든 경기를 거쳐 선발된 최후의 3인이 개인전을 펼쳐 우승자를 가린다. 추억의 가요부터 최신가요까지 전국민이 좋아하는 노래 1000곡은 매년 노래방 애창곡 집계표와 온라인 노래방 집계 결과 등을 참고해 뽑아낸다. 전영록, 이은하, 소녀시대 등 가수들이 매끈하게 부르는 노래들은 메들리처럼 듣는 맛이 있다.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의 민의식 피디는 “노래를 좋아하는 국민성과 잘 맞는데다 이제는 활동할 무대가 좁은 추억의 가수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노래방 프로그램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김미영 <씨네21>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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