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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영웅 아닌 보통 사람 성장 보여주려 한다”

등록 2008-01-20 21:23

드라마 집필한 홍정은·홍미란 작가
드라마 집필한 홍정은·홍미란 작가
드라마 집필한 홍정은·홍미란 작가
<쾌도 홍길동>을 집필하는 세 살 터울의 친자매인 홍정은, 홍미란 작가는 일명 ‘홍자매’로 통한다. 두 사람 모두 예능 작가로 일하다 2005년 <쾌걸 춘향>을 공동 집필하면서 드라마 작가로 변신, 그 뒤 <마이걸> <환상의 커플>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인기 드라마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고전 <춘향전>이나 영화 <환상의 커플>처럼 알려진 이야기도 유쾌한 상상력으로 다르게 해석해 만들어내는 타고난 이야기꾼들이다. 청순가련·팜므파탈·신분 상승하는 신데렐라 같은 전형적인 여성 캐릭터보다는 일편단심 열혈청춘 ‘성춘향(한채영)’, 미워할 수 없는 거짓말쟁이 ‘주유린(이다해)’, 정나미 없는 재벌녀 ‘조안나(한예슬)’ 등 다부진 여성을 내세운 로맨틱 코믹 드라마를 만들어왔다. 그런데 이번엔 ‘홍길동’, 남자 이야기다. 지금, 왜 ‘홍길동’의 이야기를 꺼내든걸까. 전자우편으로 나눈 대화에서 홍자매는 “멋진 영웅이 아닌 뭔가 부족한 부분이 있는 사람 이야기를 위해 역사적 인물이 아니면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홍길동을 택했다”면서 “길동이가 여러 사건을 겪으며 발전하고 변화해갈 때 길동이가 타파해가는 사회의 악이 현대의 모습과 닮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자매가 <쾌도 홍길동>을 준비한다는 이야기는 <환상의 커플> 이전에도 나왔지만 본격적인 대본 작업을 한 것은 지난해 6월부터다. 코믹 퓨전 사극이라도 섹시 댄스를 추는 무희 등의 파격적인 설정 탓에 첫 방송이 나가자 ‘신선하다’와 ‘거부감이 든다’부터 ‘사극으로 볼 수 있느냐’는 다양한 평가를 들었다. 홍자매는 “코미디라는 것이 반전과 패러디가 많다 보니 그런 것이지 기존 사극이나 무엇을 비틀고자 하는 의도는 없다”면서 “우리 스타일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했다. “방영 전에는 기존 사극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스타일이라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방영 뒤에는 현재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만 보는 마니아 드라마가 될까봐 걱정”이라는 솔직한 심정도 털어놨다.

경기도 가평에서 집필작업을 하는 홍자매는 “16부작만 쓰다 24부작을 쓰게 돼 힘이 부쳐요. 결말은 정해져 있으니 달리기만 하면 되는데 늘어지지않게 가려니 힘드네요.” 재미있고 쉽고 친근한 드라마, 유쾌하게 웃고 따뜻하게 울 수 있는 드라마가 좋다는 홍자매. 대본 집필을 할 때 지키고자 하는 원칙이 있을까. “가족이 볼 때 불편한 장면이 없도록 하는건데 요즘 다섯살바기 조카가 말하길 길동이가 칼놀이 하는게 무섭다고 해서 고민이에요.” 이들에겐 징크스도 있다. “시청률 확인은 언니(홍정은)가 하면 오르고 동생(홍미란)이 하면 떨어져요. 그래서 동생은 무조건 안하기로 결심!”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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