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 가수’ 계은숙씨
일본 경찰, 자택서 각성제 발견
일본에서 ‘엔카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계은숙(46)씨가 도쿄 미나토구 자택 침실에 각성제를 감춰둔 혐의로 일본 마약단속반에 체포됐다.
일본 언론들은 계씨가 26일 오후 6시40분께 자택에서 압수수색에 나선 단속반에 체포됐으며 각성제의 입수 경위 등에 관해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속반은 계씨의 집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각성제 0.6g과 유리로 된 각성제 흡입 파이프를 발견해 압수했다. 계씨는 자신이 사용하기 위해 소지하고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로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한 계씨는 84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이듬해 <오사카의 모정>으로 일본 가요계에 데뷔했다. 허스키한 목소리를 무기로 <참새의 눈물> 등 히트곡을 잇따라 발표해 <엔에이치케이>(NHK) 연말 가요 홍백전에 7회 연속 출연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90년에는 일본 ‘앨범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계씨는 지난해 4월 소속사와 2년간의 소송을 끝내고 심기일전해 5년 만에 가수활동을 재기하려던 참이었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