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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층 깊어진 ‘스펀지’, 시청자들 빨아들일까

등록 2007-10-31 19:08

스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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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스펀지 2.0’으로 간판 바꾸고 새단장…“심층지식 다룰 것”
정보성 오락프로그램의 바람을 일으킨 한국방송 <스펀지>(토 오후 6시40분)가 24일부터 <스펀지 2.0>으로 이름을 바꿔 새로 선보인다. 2003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지 4년 만의 변신이다.

그동안 <스펀지>는 딱딱한 지식과 정보를 재밌게 전달하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왔다. ‘□는 무엇이다’란 틀에 맞춰 동물·사람·사물 등 주제의 제약없이 다양한 지식에 접근하면서 안정된 포맷 안에서 자유로운 실험이 얼마든지 가능함을 입증했다. 또 시청자들의 제보와 참여를 적극 유도하면서 지식검색을 유행시키기도 했다. ‘아저씨와 오빠의 차이’, ‘분식집 라면이 왜 더 맛있나’ 따위의 황당한 호기심 해결이나, 전문가 집단이 확인해주는 ‘네, 사실입니다’도 <스펀지>만의 매력으로 빛났다. 20%대의 높은 시청률로 전성기를 구가할 때는 <놀러와>(MBC) <솔로몬의 선택>(SBS) 등이 맞붙었다 시간대를 옮겨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는 너무 많은 걸 담다 보니 뭘 해도 재방송 같다는 느낌을 주는 기시감이 문제가 됐다. 올해 초부터는 시청률이 <무한도전>(MBC)에 밀리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이 때문에 <스펀지 2.0>으로의 변화가 <무한도전>의 위세에 눌린 경쟁력 제고가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한국방송 예능 2팀 권경일 피디는 “처음 방송할 당시에는 정보성 버라이어티가 없었는데 지금은 워낙 많아져 새로운 틀로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단순히 <무한도전>을 의식한 변화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오락과 휴식을 원하는 이들이 <무한도전>을 본다면, 지적 호기심을 채우고자 하는 이들은 <스펀지>를 볼 만큼 시청대상이 다르다”며 좀더 심층 지식을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펀지 2.0>은 현재 몇 가지 구성안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이다. 지금까지 ‘알면 재밌는 지식’들을 다뤘다면 이제는 ‘무엇이 있다(WHAT)’보다 ‘왜(WHY), 어떻게(HOW) 그렇게 됐지?’를 궁금해 하는 시청자들의 성향에 맞춰 ‘알면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다룰 예정이다. <스펀지 2.0>이란 제목에서 느껴지듯 공유·참여·개방 정신을 내세운 웹 2.0의 흐름을 이어받아 시청자들의 참여도 더 늘린다.

<스펀지>는 24일 <스펀지 2.0>의 첫 방송에 앞서 10일과 17일에 특별방송을 한다. 그동안의 방송 하이라이트가 아닌 ‘무서운 스펀지’라는 주제로 새로 담는다. 의사·변호사·형사·심리 상담가 등 전문가들이 제보한 이론이나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오싹하고 무서운 지식을 ‘팬 서비스’ 차원으로 전한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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