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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격동 50년’ 목소리 19년 만에 바뀐다

등록 2007-10-24 18:53

김종성씨
김종성씨
김종성씨 후임 성우 원호섭씨…오성수 피디 “분위기 쇄신 차원”
문화방송 라디오의 정치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50년>(95.9 메가헤르츠, 월~토 오전 11시 40분)이 11월부터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문민·국민·참여정부가 외쳤던 개혁의 성과를 짚는 ‘제63화, 개혁시대’부터 출연 성우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1988년 4월 첫 방송부터 해설을 맡아 온 성우 김종성씨도 19년 만에 자리를 떠난다.

연출을 맡고 있는 오성수 피디는 “프로그램에 좀 더 새로움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결정으로 주요 배역들까지 새로운 성우들이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종성씨는 지난 24일 ‘제62화, 대한민국 대선의 역사’ 마지막 회 녹음을 끝으로 다음 해설자에게 자리를 넘겨준다. 19년을 이어온 <격동 50년>과 역사를 함께 해온 김종성씨는 그동안 중량감 있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24년간 <2시의 데이트>를 진행했던 동생 김기덕씨와 함께 목소리로 라디오 역사를 써 온 형제로 유명하다. 김종성씨는 “프로그램이 사라지는 것도, 성우 일을 그만두는 것도 아닌데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럽다”면서 “후배들이 잘 해나갈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연개소문> 등의 해설을 맡기도 한 그는 현재 한국방송 <스펀지>와 소설가 임동주의 <우리나라 삼국지> 오디오 북의 녹음 작업 등을 하고 있다. 그의 후임자로는 문화방송 <심야 스페셜>, 특집 다큐멘터리 ‘비무장지대(DMZ) 시리즈’ 등의 내레이션을 진행했던 성우 원호섭씨가 결정됐다.

<격동 50년>은 1991년에 김대중 납치사건을 다루다가 유신시대 정치인들의 반발로 6개월 가량 쉰 것을 제외하곤 쉼 없이 달려온 최장수 라디오 드라마다. 12·12쿠데타, 광주 민주화 운동, 옷 로비 의혹 사건 등 소설보다 더 극적인 정치적 사건들을 되새겨가면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오성수 피디는 “민감한 정치 문제를 다루다보니 이해관계가 엇갈린 관련자들의 항의와 소송들이 잇따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파란만장한 현대사를 재조명해보는 의미가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정치드라마가 이제 시대에 안 맞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으나 <격동 30년>으로 시작해 <격동 50년>(1999년 제목 변경)이 되었듯이 60년, 70년이 될지도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방송중인 ‘대한민국 대선의 역사’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치열한 정치의 현장인 대선의 역사를 살핀다. 국민들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했던 2대부터 현 정부 이전인 15대 선거 과정 속에서 한국 정치사의 흐름을 짚어본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문화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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