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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음악이 춤을 만났을때
‘세계음악과 만나는 우리춤’의 여덟번째 기획무대로 ‘그리스 음악과의 만남’이 오는 9일과 11일 서울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대극장에 마련된다.
국제무용협회 한국본부(회장 이종호)가 주최하는 ‘…우리춤’은 1998년 ‘스페인 음악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브라질, 아랍 음악 등을 소개하며 그에 버무린 우리춤을 통해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 우리춤의 영역도 키우고자 꾸려졌다.
마리아 칼라스, 나나 무스쿠리처럼 이름만 들어도 감동이 스멀스멀 이는 음악가들을 탄생시킨 곳이 다름 아닌 그리스다. 풍부한 그리스 음악 위에 8명의 춤꾼들이 안무를 덧입혔다.
9일에는 이현수(서울현대무용단)가 우리의 한이 서린 듯한 그리스 민중음악 렘베티카를 기본 리듬으로 삼아 고대올림픽 경기종목이었던 격투기 판크라티온을 소재로 한 <하얀섬>을 포함, 이연수(현대무용)가 <안티고네>, 한국무용가 김은희는 <미궁>, 발레리노 박재홍이 <비가>를 내놓는다.
11일은 그리스 국민작가 니코스 카잔차기스의 <희랍인 조르바>를 모티브로 해 진정한 자유를 발레로 그리는 국립발레단 출신 이원국의 <춤추는 조르바>, 한국무용가 고전금의 <시베리아의 태양>, 현대무용가 김정선의 <살바람>, 그리스를 대표하는 음악 <기차는 8시에 떠나네> 등을 춤사위로 변주한 한승희(발레)의 <캐모마일 향기>로 꾸며진다.
음악평론가 서남준씨가 음악 자문을 도맡았다. 공연에 앞서 극장에선 그리스 요리도 맛볼 수 있다. (02)3216-1185.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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