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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국판 텔레토비 ‘후토스’ 세계시장 노린다

등록 2007-08-06 18:12

<후토스>
<후토스>
한국방송, 제작비 40억 투자한 동물 얘기 11월부터 선봬…8월말 선판매 나서
한국판 <텔레토비>가 베일을 벗었다.

한국방송은 <후토스-하늘을 나는 집>의 캐릭터와 세트장, 내용을 일부 선보이며 오는 11월부터 방영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후토스>는 세계 시장을 겨냥해 40억원을 투입한 어린이 프로그램이다. 이례적인 대규모 투자로 기획 단계부터 일찌감치 주목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스튜디오 일변도인 어린이 프로그램의 한계를 밖으로 끄집어낸 시도가 눈에 띈다. <후토스>는 100% 사전 제작을 목표로 전라남도 함평 자연생태공원 내에 있는 3966.96㎥ 규모의 전용 세트장에서 지난 7월부터 촬영에 들어갔다. 영국 비비시의 인기 어린이 프로그램인 <텔레토비>처럼 캐릭터 4명이 프로그램을 이끌어간다. 프로그램의 핵심인 캐릭터는 아이들과 외국인이 발음하기 쉬운 이름으로 지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과 곤충인 곰·호랑이·병아리·풍뎅이 탈을 쓴 아이들인 ‘모야’ ‘아라’ ‘나도’ ‘조아’가 주인공이다. 캐릭터 디자인에만 7개월, 탈을 쓰고 연기할 성인배우들의 훈련만도 3개월 이상이 걸렸다.

<후토스>는 외형이 <텔레토비>를 닮았지만 내용적인 면에선 차별을 뒀다. 만 2~5살 유아들의 시각에 맞춰 쉬운 언어와 반복되는 영상 위주로 단선적인 이야기를 보여줬던 <텔레토비>와는 다르게 만 3~6살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드라마 기법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하늘을 나는 집을 타고 외딴 섬에 도착한 주인공들이 문물을 접하며 벌이는 상황들이 주된 내용이다. 프로그램은 캐릭터들이 꾸민 실사드라마, 생태주의 퍼포먼스 그룹 ‘노리단’이 폐공장·사막·초원·바다를 배경으로 꾸민 뮤직비디오와 함께 3차원 입체(3D) 애니메이션을 버무려서 매주 20분 분량으로 3회씩 6개월간 방송한다. 프로그램 내용 중 다양한 사물을 접한 다국적 어린이들의 반응과 외국 퍼포먼스 그룹의 참여로 외형적으도 세계화에 가깝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어린이 프로그램에서는 드물게 고화질과 5.1 채널 오디오 작업방식을 택했다. 아이템 선정부터 내용적인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서울대 발달심리연구소와 자문계약도 체결했다.

이정환 피디는 “<텔레토비>는 고려 대상이자 극복 대상”이라면서 “교육을 목적으로 가르치기보다 아이들에게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피디는 또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적자생존의 환경에서 커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상대와 어떻게 하면 협력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하게 하는 공생의 철학을 담았다”고 강조했다.

<후토스>는 국내 방영에 앞서 선판매도 나선다. 오는 29일부터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방송영상콘텐츠 전문 견본시인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에 첫 출품하며 <텔레토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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