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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이적 “‘다행이다’는 여자친구에게만 들려주려던 곡인데”

등록 2007-06-19 12:00수정 2007-06-19 15:11

이적 / 사진 뮤직팜 제공
이적 / 사진 뮤직팜 제공
솔로 3집 조용한 인기 이적
전과 달리 삶의 고백·사랑 담은 노래로 앨범 채워
이적. 패닉, 카니발, 긱스를 거치며 <달팽이> <왼손잡이>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 등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쳐왔다. 그렇지만 두 장의 솔로음반은 이렇다할 히트곡 하나 없이 재미를 보지 못했다. ‘못 먹어도 삼세판’? 이적이 최근 낸 세번째 솔로음반 <나무로 만든 노래>가 ‘이적의 재발견’이라 불리며, 3만장 이상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잘 팔린다는 가수들도 10만장 넘기기 힘들죠. 몇 년 전만해도 안 그랬는데, 그래서 말하기 민망하고 쑥쓰러워요. 이번 음반은 지금까지 낸 것들 중에 가장 잘 만들어진 음반이에요. 다운로드 해서라도 꼭 음반 전체를 들어보세요.”

팬들에게 이번 음반은 ‘배신’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95년 데뷔한 뒤 사회를 곱씹는 직설적인 가사를 주로 써왔던 그가 이번에는 자신 삶의 고백과 성찰, 사랑을 향한 갈망 같은 개인적인 이야기들로만 꽉 채웠다. 음악에서도 비트가 강한 빠른 노래 대신 군더더기와 장식이 빠진, 정갈하고 소박한 음악을 취했다. 타이틀곡 <다행이다> 역시 5년 넘게 사귄 여자친구에게 바치는 잔잔한 사랑 노래다.

“여자친구에게 바치는 사랑노래”

[%%TAGSTORY1%%]

“민족이나 외국인 노동자 문제 같은 걸 내가 고발함으로써 세상이 변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사회적인 담론의 형성 방식이 데뷔할 때와 달라졌고, 지금은 ‘나나 잘하자’는 쪽으로 바뀌게 됐어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다루면야 더 많이 언론에 노출됐겠지만, 솔직해보이지 않으니까요.”

어느덧 나이 서른셋. 이제는 시끄럽고 도발적인 노래보다는 덜 자극적인 노래에 애착이 간단다. “들을수록 좋은 음악이랄까? <다행이다>는 여자친구에게 개인적으로 들려준 곡이에요. 음반에 실을 생각 자체가 없었는데, (김)동률이가 좋다고 해서 넣었고, 타이틀곡이 됐어요.”


대신 삶의 연륜만큼 하고 싶은 말을 글로 풀어낼 생각을 하고 있다. 그는 2년 전에 <지문사냥꾼>이라는 소설을 통해 등단했다. 당시 이 책은 13만부 이상이 팔렸고, 최근에는 대만판도 출간됐고,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각색도 앞두고 있다. “이 책은 오랜 기간 썼던 것을 모아서 쓴 거예요. 가을쯤 새로운 작품 집필에 들어가 내년쯤 새로운 소설을 펴내려고 해요. 내후년쯤에는 독특한 형식의 뮤지컬을 선보일 생각이고요.”

그는 이달 초 <에스비에스>에서 ‘이적의 음악공간’이라는 프로그램의 엠시를 맡았다. 첫 녹화무대에서 함께 카니발을 결성했던 김동률과 <그땐 그랬지> <거위의 꿈>을 함께 부른 뒤 카니발 재결성에 대한 관심도 높다. 그는 “워낙 난잡하게 활동했던 것 같은데, 동률이와 진표와 같은 소속사여서 회사 간의 알력 같은 장애가 없다”며 “카니발 같은 경우는 동률이랑 가볍게 ‘해?’ ‘말어?’ 농반 진반으로 얘기를 나누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다음달 4~12일에는 대학로 씨어터SH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만남도 넓힐 계획이다. “소극장 공연은 관객과 일대일로 만나는 것이라 좋아요. 큰 공연도 그 나름대로의 맛이 있는데, 10~11월쯤에는 대규모 콘서트를 할 생각입니다.”

“다운로드 해서라도 꼭 음반 전체를 들어보세요”

[%%TAGSTORY2%%]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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