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의 영광
조폭 ‘가방끈’ 긴 사위 찾기
가문의 영광(K2 밤 12시35분)=돈과 권력을 쥐고 있어 남부러울 것 없는 호남 주먹계 쓰리제이 집안의 유일한 콤플렉스는 ‘학력’. 이 학력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가방 끈 긴 사위를 받는 것뿐이다. 쓰리제이 회장(유동근)의 외동딸 진경(김정은)은 어느 날 처음 본 남자 대서(정준호)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진경의 세 오빠 공갈협박브라더스는 손을 봐주기 위해 대서를 찾는다. 그러나 대서는 육군 대령 출신의 군인 집안에다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시이오. 바로 쓰리제이 가문이 찾던 사윗감인 것이다. 공갈협박브라더스는 손봐주기는커녕 진경과 대서를 맺어주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조폭영화에 멜로를 덧대어 만든 뻔한 코미디 영화지만, 개봉 당시 500만명 이상을 동원했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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