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 아저씨
아저씨는 ‘나의 힘’
키다리 아저씨(K2 밤 0시25분)=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부드럽고 가슴 뭉클한 멜로에다 작은 미스터리를 덧씌웠다. 영미(하지원)는 어릴 적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혼자 자랐다. 열심히 공부한 영미는 4년 동안 익명으로 등록금을 대주는 ‘아저씨’의 도움으로 일류대학을 졸업한다. 이 아저씨는 등록금뿐 아니라 어려울 때마다 선물로 힘을 준다. 방송작가가 되어 서울의 방송사에서 일하게 된 영미는 새 집을 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영미는 전에 자신의 집에서 살던 사람이 두고 간 컴퓨터에서 ‘보내지 못한 편지’라는 전자우편을 발견한다. 한편, 영미는 새 직장에서 만난 동료 준호(연정훈)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서정적인 영상미가 삽입곡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과 어울려 더욱 돋보인다. 김미영 기자 kimm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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