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5부작 ‘암과의 전쟁’
KBS1 5부작 ‘암과의 전쟁’ 세계 석학들과 첨단 치료법 살펴
21세기 새로운 암 치료의 키워드는 ‘암과의 공존’이다. 20세기의 암은 찾아내서 파괴해야 할 대상이었다면 21세기엔 표적을 삼아서 관리하는 대상으로 바뀌었다. 과연 암은 정복할 수 있을까? 2005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전체의 26.7%로 한해에 6만5천명에 이른다. 그만큼 암은 우리에게 두렵지만 가까운 병이 됐다. 한국방송 1텔레비전 <생로병사의 비밀-암과의 전쟁>(화 밤 10시)에서는 암세포만 공격하면 된다는 기존의 암치료의 개념을 넘어서 인류가 암을 정복할 수 있다는 희망메시지를 암 치료 부문의 국내 전문가와 세계 석학들과의 만남을 통해 5주에 걸쳐 전한다.
‘1편, 암 유전자 프로젝트’(9일)에서는 암을 일으키는 유전자 정보를 밝혀내 암세포의 생성을 조기에 차단하는 연구방법을 소개한다.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가 미국 3대 암 연구기관 중 하나인 ‘프레드 허친슨 센터’ 연구소의 리 랜드 하트웰 박사를 만나 암 유전자 연구 현황을 들어본다. ‘2편, 표적치료제’(16일)에서는 암세포 뿐만 아니라 암세포의 혈관생성을 차단해 암을 굶겨 죽인다는 ‘표적치료제’의 새로운 치료개념을 알아보고 그 가능성을 전망한다. 국내 최초로 신생 혈관 억제제를 이용한 암치료법의 임상실험을 진행한 연세대 의대 정현철 교수가 표적치료의 이론을 확립한 하버드 의대 주다 포크만 박사를 만났다.
‘3편, 방사선의 진화’(23일)에서는 암 주변 조직까지 손상을 입히는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극복한 방사선 치료법을 알아본다. 방사선치료 세계 최고 권위자인 제임스 콕스 박사는 최첨단으로 진화하고 있는 방사선 치료 현장을 소개한다. 식품 속에 포함된 화학적 물질의 암 예방 효과도 지나치지 않는다. ‘4편, 식품항암제‘(30일)에서는 암발생률과 사망률을 실질적으로 낮출 가능성이 커 암 정복의 새로운 열쇠로 부각되고 있는 화학적 암 예방법을 마이클 스폰 박사에게 들어본다.
마지막 ‘5편, 통합암치료’(2월 6일)는 그 동안의 종합편이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연구소장이 세계 석학들을 만나고 온 국내 교수들과 함께 치료와 운동,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통합 치료의 방향을 모색해본다.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면서 동시에 환자의 삶의 질도 향상시키는 통합적 암치료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통합진료시스템’ 현장도 살핀다. 4편을 담당했던 유경탁 피디는 “그 동안 프로그램에서 암 극복 사례, 유방암·위암 같은 개별 암에 대한 접근 등을 꾸준히 해왔으나 부족함을 느껴 연중기획 테마로 ‘암’을 잡았다”면서 “최첨단 치료기술의 연구 현장에서 생존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암 정복의 희망적 미래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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