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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KBS-MBC 새해 벽두 새 일일극 대결

등록 2006-12-17 17:26

〈나쁜 여자 착한 여자〉
〈나쁜 여자 착한 여자〉
한효주 주연의 ‘하늘만큼…’에 최진실 주연의 ‘나쁜여자…’ 맞불
문화방송 〈나쁜 여자 착한 여자〉(사진, 극본 이홍구, 연출 이대영)와 한국방송 〈하늘만큼 땅만큼〉(극본 최현경, 연출 문보현)의 일일극 대결이 새해 첫달부터 기대를 모은다.

한국방송은 최근 3년간 일일극 시청률 경쟁에서 문화방송을 눌러왔다. 〈금쪽같은 내 새끼〉 〈어여쁜 당신〉〈별난 여자 별난 남자〉에 이어 현재 〈열아홉 순정〉까지 평균 25%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성공했던 작품들을 보면 모두 가족중심주의를 내세운다. 젊은 연인들을 중심으로 중년의 사랑을 곁들여 코믹·발랄함을 유지해온 것도 특징이다. 〈열아홉 순정〉의 국화(구혜선)처럼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행복해지는 여주인공인 ‘생활밀착형 캔디형’ 인물과 감칠맛 나는 조연들(신구, 강석우, 윤여정 등)의 연기에 힘입어 가는 일일극 공식도 매번 충실히 따른다. 출생의 비밀, 복수 같은 자극적인 소재가 때론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저녁 8시25분대 시간을 안정적으로 지켜 9시 뉴스시간대로 시청자들을 끌어왔다. 〈열아홉 순정〉의 정성효 피디는 “일상적인 이야기로 신구의 조화를 내세운 정통적인 가족극이 한국방송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문화방송은 최근 개편에서 〈얼마나 좋길래〉를 저녁 7시45분대로 옮기며 일일극에 대한 고민 깊은 속내를 드러냈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얼마나 좋길래〉가 평균 시청률 10%대에서 멈춰 있기 때문이다. 일정한 경향 없이 작가와 피디의 색에 맞춰 작품별 성격을 중시해 온 문화방송은 한국방송과의 동시간대 수평비교를 피하는 새로운 전략을 내놓았다. 〈나쁜 여자…〉(내년 1월1일 방영)에서 ‘특에이급 스타’ 최진실을 내세워 남편이 이중 살림을 차린 사실을 알게 된 주부 세영의 위기와 갈등이라는 자극적인 내용을 그릴 예정이다. 매주 30분 이상씩 5일간, 평균 100회 이상씩 끌고가는 일일극은 사전제작이 어렵고 내용과 형식면에서도 평이해 신인급의 연기자가 주인공으로 섭외되던 과거와 비교하면 특단의 조처다.

이에 맞서 한국방송은 한효주 주연의 〈하늘만큼 땅만큼〉을 1월15일부터 방영한다. 박해진, 홍수아 등의 젊은 연기자를 내세워 행복한 가족의 조건과 가족의 의미를 찾는다.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이전 작품의 성공이 후속 작품의 성공으로 이어져온 것을 고려한다면 한국방송이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이지만 ‘최진실 카드’가 만만치 않다. 달라진 시간대에서 한결같은 색깔로 충성도 높은 시청자층을 가진 한국방송과 과거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문화방송의 일일극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눈길을 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한국방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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