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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음악프로 연말무대 특별, 방청도 특별

등록 2006-12-11 18:03

〈EBS 스페이스-공감〉
〈EBS 스페이스-공감〉
지상파 다양한 라이브공연…신청사연 남달라야 방청권 받을수 있어

성탄절과 연말을 앞두고 공개녹화를 하는 지상파 방송의 간판 음악프로그램들이 특별한 무대를 펼친다. 방청신청의 노하우를 익히면 비싼 콘서트 못지않게 다양한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윤도현의 러브레터〉(금 밤 12시15분)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30분에 신관공개홀에서 녹화를 한다. 19일(22일 방영)에는 노브레인, 박정현 등이 출연해 스탠딩 무대로 신나게 꾸밀 예정이다. 또 크리스마스 특집 음악쇼인 〈이효리의 아주 특별한 선물〉도 25일 밤 11시에 방영한다. 이효리 단독 진행으로 신승훈, 성시경, 에스지 워너비, 인순이, 〈개그콘서트〉 팀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17일 녹화하는 이 특집 방송의 참여 신청은 〈…러브레터〉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대중가요, 팝, 국악 등 다양한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는 단연 〈EBS 스페이스-공감〉(사진, 토·일 밤 10시)이다. 21일과 22일 이틀 동안(24일 방영) 가수 이한철이 진행을 맡은 ‘크리스마스 콘서트’가 꾸며진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출연진들과 재즈 보컬 ‘말로’, 트럼펫 연주자 이주한, 아카펠라그룹 ‘보이쳐’ 등이 출연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음악과 사연들을 소개한다. 국외 뮤지션들의 참여가 많은 편인 문화방송 〈김동률의 포유〉(화 밤 12시30분)는 격주 월요일에 2회분을 엠비시 공개홀에서, 대중가수만 초대하는 에스비에스 〈음악공간〉(화 밤 12시35분)은 매주 화요일 등촌동 공개홀에서 녹화하며, 출연진들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는다. 〈김동률…〉의 김엽 피디는 “일반 음악쇼에서 만날 수 없는 뮤지션들을 만나는 자리이므로 순수하게 음악을 즐기려는 분들을 위해 꾸민다”고 말했다.

이들 프로그램의 녹화방송에 참여하려면 사연 신청이 중요하다. 방청을 원하는 이들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사연을 뽑아주는 작가들은 “유학 간다, 부모님을 보여드리겠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이다, 공연 후 사랑을 고백하고 싶다 같은 사연이 자주 올라오고 뽑힌다”고 입을 모은다. “두서없이 길게 써 양으로 승부하면 탈락”이라는 얘기다. 공개녹화에 참여하려면 방청권을 배부하는 시간에 맞춰 일찍 서두르는 게 좋다. 대체로 공연을 보기 좋은 좌석표부터 먼저 배포하는 탓이다. 표를 양도할 수는 없고, 참여가 가능하면 〈김동률…〉과 〈음악공간〉에서는 확인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들 프로그램의 녹화는 보통 저녁 7시부터 시작해 10시 정도에 끝나지만 공개녹화 현장에도 앙코르는 있는 법. 관객과 뮤지션과의 호흡과 열정이 엉키면 피디도 늘어지는 공연을 막을 길 없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이비에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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