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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한지민 “강수정씨 자리 물려받았어요”

등록 2006-11-23 17:19

한지민
한지민
연예가중계 새 진행자로 연기 밖 첫 외출
<부활><무적의 낙하산 요원>에 출연했던 한지민(25)이 한국방송 2텔레비전 <연예가중계>의 새 진행자로 발탁됐다. 그는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강수정의 뒤를 이어 김제동과 함께 25일부터 진행을 맡는다. 이로써 <연예가중계>는 두 명의 진행자 중 한명은 아나운서나 피디로 진행한다는 오랜 전통을 깼다.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영도 피디는 “한지민은 드라마 <위대한 유산>의 취재 때 만나 인상에 남았다”며 “22년 된 <연예가중계>가 오래된 느낌이 강한데 김제동의 친근함과 한지민의 깜찍함이 잘 어울릴 것 같아 섭외했다”고 말했다.

한지민이 드라마, 영화 외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데는 공동 진행을 맡은 김제동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김제동씨가 잘 이끌어 줄 거라 믿고 오랜 고심 끝에 수락했어요. 긴장되지만 편안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이 프로그램에 앞서 라디오 디제이 섭외도 들어왔었다는 깜짝 고백도 했다. “아직 미숙해서 사양했는데 경험이 더 쌓이면 그것도 해보고 싶어요.”

한지민은 <올인>(2003년)에서 송혜교의 아역으로 등장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후 장금이의 단짝친구인 의녀 ‘신비’로 나온 <대장금>을 거쳐 <부활>(2005년)에서는 당당히 주연을 꿰차며 드라마와 함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해는 방송 3사 드라마를 누비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불의의 사고로 종영한 <늑대>(문화방송)를 시작으로 <위대한 유산>(한국방송) <무적의 낙하산 요원>(에스비에스)에서 재벌 딸, 유치원 선생, 비밀 요원 같은 다양한 캐릭터를 보여줬다. 하지만 올 한해를 에릭의 부상에 따른 드라마 방영 중단이라는 악재로 시작해서인지 나머지 두 작품도 시청률 면에서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매번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어서 작품들에 후회는 없다”면서 “늘 최선을 다했으니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를 하게 된다면 그것도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곧 <청연> 이후 오랜만에 공포미스터리 영화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한편 한지민의 영입으로 방송 3사의 연예정보 프로그램은 새로운 국면을 띄울 전망이다. 문화방송 <섹션 TV 연예통신>의 현영과 에스비에스 <생방송 TV 연예>의 이수경과 달리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한지민은 어떤 프로그램을 즐겨보느냐는 질문에 “<연예가중계><상상플러스><개그 콘서트>를 주로 본다. 다 한국방송이다(웃음)”라고 재치있게 답변해 그 자리에서 엠씨 합격점을 받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사진 제공 한국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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