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주목! 이 프로
대하드라마 대조영(K1 밤 9시30분)=고구려 말기에서 발해 건국 과정을 그릴 〈대조영〉이 70분으로 첫방송된다. 지난 12일 열린 시사회에서 선보인 1회는 당나라 황제 이세민이 이끄는 백만 대군과 이에 맞서는 고구려군의 전쟁을 담은 요동성 전투를 담았다. 방송 3사의 사극 대작 중 가장 늦게 시작하는 부담을 반영하듯 컴퓨터 그래픽으로 공을 들인 전투 장면은 강렬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김종선 감독은 “특수영상비만 따로 5억을 책정하고, 요동성과 안시성 전투 촬영에만 4개월이 걸렸다”고 밝혔다. 또 이날 공개된 장면 중 대조영의 아버지 대중상이 당 태종을 칼로 찌르는 장면은 사료에 없는 내용이라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당 태종이 요동성 앞에 있었던 건 사실이고, 요동성이 함락당할 위기에서 고구려인들은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면 이런 설정이 충분히 개연성 있다”고 말했다. “사료를 통해 뼈대를 세우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채울 것”이라는 장영철 작가도 “동북공정을 막겠다는 거창한 계획은 없지만 시청자들이 드라마의 줄거리를 좇다 잊혀졌던 역사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은 있다”고 말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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