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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아침드라마 ‘기존 틀’ 벗어나기 어렵더라

등록 2006-04-27 18:51

KBS2 ‘걱정하지마’ 내일 종영…중반 이후 비현실적 극전개 답습
미혼모 엄마의 뒤늦은 사랑 체험기와 철없는 딸의 결혼 성공기를 그린 한국방송 2텔레비전 아침드라마 <걱정하지마>(연출 한정희, 이소연·극본 김사경, 박예경)가 29일 156회분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10월 3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6개월 동안 방송된 이 드라마의 평균 시청률은 10.1%(티엔에스미디어리서치 결과). 비슷한 시기에 방송했다 현재는 종영된 에스비에스 <들꽃>(15.6%)보다는 낮고 문화방송 <자매바다>(7.1%)보다는 높은 시청률이다. 18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엄마의 동창 세찬(윤다훈)과 결혼하는 20살 신부 은새(이영은)와, 6살 연하 총각 선우(김지완)와 사랑에 빠지는 39살 엄마 미연(김성령)의 이야기가 주된 줄거리였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파격적인 소재를 택했지만 초반 설득력 있는 상황과 밝고 명랑한 분위기로 불륜과 복수 등을 다루는 아침 드라마의 전형에서 탈피했다는 점, 폭력사건으로 2년여의 공백을 가졌던 윤다훈의 복귀 작품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극 전개의 중반쯤부터 세찬의 전처인 지영(이승신)과 딸이 등장해 세찬과 은새 사이를 방해하면서 그 전부터 조금씩 중심을 잃어가던 드라마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지영이 세찬에게 약을 먹이고 함께 하룻밤을 보낸 것으로 속여 등장인물들의 갈등이 증폭되는 설정이나 은새와 시어머니의 고부갈등, 미연과 선우의 엄마 사이 대립이 상식밖의 상황으로 연결되면서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이 이어졌다. 캐릭터들의 성격도 그날그날의 줄거리에 따라 자주 흔들려 매력을 잃었다.

한정희 피디는 “지영이 등장해 시청률이 15%때까지 올랐지만 내용이 극단적으로 전개된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있어 그 역할의 분량을 줄였더니 시청률도 같이 떨어지더라”며 아침 드라마에서 변화를 모색하기 어려운 현실을 설명했다. 한 피디는 또 “지금까지 아침 일일드라마와 티비소설만 총 8편을 연출했을 만큼 아침드라마를 많이 다뤄봤다”면서 “나이든 경준(서인석)과 연화(금보라)의 로맨스 그레이도 넣어 다양한 연령층이 같이 보는 가족드라마로 만드려고 노력했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의 쓴소리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되던 <걱정하지마>는 아침드라마의 주시청자들인 주부들이 가장 바라는 결말인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다. 이혼으로 치닫던 세찬과 은새가 화해하고, 미연과 선우는 현실적인 한계를 벗어나 서로의 사랑을 완성하는 것으로 결말이 날 예정이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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