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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방송·연예

‘2002 태극전사’ 3인 마이크 들고 출전

등록 2006-04-27 13:43수정 2006-04-27 18:43

황선홍·유상철·김태영 각각 방송3사 합류

그들이 또다시 월드컵을 뛴다. 이제 태극기를 단 붉은 유니폼 대신 마이크를 들었다는 것이 달라진 모습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황선홍(38·왼쪽), 유상철(35·가운데), 김태영(36·오른쪽). 방송사들은 화려했던 선수생활을 뒤로하고 유니폼을 벗은 이들을 독일 월드컵의 해설가 및 패널로 참여시키고자 영입에 공을 들였다. 현 대표팀에 뛰는 선수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이들이 선수들의 심리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3명 중 황선홍 코치가 가장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에스비에스는 2006 토리노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경기 중간마다 황 코치의 해설가 영입광고를 내보내는 등 홍보에 힘을 쏟았다. 아직도 에스비에스는 신문선 위원과 황선홍 코치 중 한명을 단독으로 한국경기 해설에 투입하는 방안과 해설가 ‘투톱체제’로 가는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에스비에스는 황 코치를 5월 말 한국의 평가전 때 실전투입시켜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볼 계획을 하고 있다.

황 코치는 “말을 잘하지 못하지만 시청자들이 축구경기를 보는 데 보탬이 되도록 편하게 해설하려고 한다”며 “선수들의 성향을 잘 알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선수들의 생각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해설가로서의 각오를 내비쳤다. 황 코치는 “방송사에서 전남으로 내려와 방송의 특성 등을 알려주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은퇴한 유상철은 한국방송과 손을 잡았다. 유상철은 지난 23일 프로축구 FC서울-전남 드래곤즈의 녹화중계 때 실전경험을 했다. 유상철은 방송을 끝낸 후 지인에게 “축구 하는 것보다 더 힘든다”고 토로할 만큼 긴장을 했다고 한다. 한국방송 쪽은 유상철을 월드컵 기간에 어떻게 활용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문화방송은 한-일 월드컵 때 코뼈가 함몰되는 중상에도 투혼을 보인 김태영 관동대 코치를 불러들였다. 문화방송은 김태영을 독일월드컵 해설가로 보내기보다 국내 스튜디오 방송의 패널로 참가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김태영 쪽은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

김태영은 “지금도 (김)남일이와 통화하는 등 선수들과 연락하고 있다. 부담 갖지 않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에 대해 설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격수 황선홍, 멀티플레이어 유상철, 수비수 김태영. 한-일월드컵 때 전국을 요동치게 했던 이들이 독일월드컵에서는 방송사가 갈려 어떤 입심대결을 펼칠지 궁금해진다.

송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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