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KBS 2라디오 ‘…챔피언’ 공동진행
‘영일만 친구’의 가수 최백호와 ‘똑순이’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탤런트 김민희가 한국방송 2라디오(수도권 FM 106.1MHz) <라디오 챔피언>(저녁 6시10분)의 공동 진행을 맡는다. 봄 개편을 맞아 프로복싱 전 세계챔피언 홍수환과 이승연 아나운서의 뒤를 잇는 두 사람은 24일부터 퇴근길 청취자들의 즐거운 동반자가 되어줄 예정이다.
지난 18일 열린 한국방송 2라디오 봄 방송 개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최백호는 “올해로 가수 데뷔 30년인데 진행은 처음이라 걱정”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새로 데뷔하는 라디오 진행자로는 최고령이 아닐까 싶다”면서도 “라디오 때문에 노래를 부르던 라이브 카페 네 곳 중 세 곳을 정리”했을 정도로 새로운 도전에 의욕을 보였다.
공동진행자가 누구인지를 듣고 흔쾌히 승락했다는 김민희는 “어려서부터 연기활동을 하느라 엄마와 이모랑 다니다보니 노래 취향도 트로트쪽에 가깝다”면서 “이 시간대 청취자들의 좋은 친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진행자를 맞아들이며 <라디오 챔피언>의 코너들도 새롭게 단장한다. 콩트로 엮는 ‘최삿갓 방랑기’, 두 엠씨가 좋은 책과 글을 소개하는 ‘뒤적뒤적 백호씨, 뒤적뒤적 민희씨’등이 매일 소개된다. 수다맨 강성범, 김구라, 소설가 안정효, 언론인 차미례 등이 요일별로 나와 청취자들과 즐겁게 말을 섞는다. 매주 토요일에는 장르 구분없이 라이브 음악을 듣는 코너를 마련해 첫 손님으로 가수 남진을 초대한다.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 하종란 피디는 “최백호씨의 솔직담백한 얘기를 김민희씨가 잘 정돈하며 호흡을 맞춰주는 식이 될 것”이라며 “프로그램 분위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방송은 24일부터 봄개편을 맞아 뉴스채널 1라디오(수도권 FM 97.3MHz, AM 711KHz)와 장애인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3라디오(수도권 AM 639kHz)도 소폭 개편한다. 1라디오는 <시사플러스> <스포츠 하이라이트> 등에 현장 경험이 풍부한 전문 엠씨를 영입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한다. 3라디오는 보도 기능을 강화해 1텔레비전 9시 뉴스를 들려주는 <뉴스 9>를 신설하며, 매일 오전 10시 5분에 각종 조간 신문을 읽어주는 <오늘의 신문 1부>를 토요일에도 생중계한다. 또 <사랑의 책방>과 <소리로 보는 세상>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배려해 다양한 장르의 책과 잡지 등을 읽어주는 낭독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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