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위쳐’의 주인공 리비아의 게롤트를 연기한 배우 헨리 카빌. 넷플릭스 제공
안제이 사프콥스키의 판타지 소설 <더 위쳐>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드라마 <위쳐>가 큰 변화를 알렸다. 주인공 리비아의 게롤트 역을 연기한 헨리 카빌이 ‘시즌 3’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는 소식이다. 새로운 게롤트는 <토르>로 이름을 알린 크리스 헴스워스의 동생 리암 헴스워스가 맡게 됐다.
헨리 카빌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쳐>를 상징하는 늑대 문장 사진과 함께 “리비아의 게롤트로서 나의 여정은 괴물과 모험으로 가득했고, ‘시즌 4’에서는 검과 메달을 내려놓을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이어 “게롤트를 재현하는데 들인 시간에 대한 존경과 열정을 담아 리암 헴스워스에게 횃불을 보낸다”며 새로운 배우의 이름도 언급했다.
리암 헴스워스 역시 헨리 카빌과 같은 사진을 게시하며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위쳐>의 팬으로서 게롤트를 연기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헨리 카빌은 게롤트를 훌륭하게 소화했고, 그 역할을 나에게 넘겨줬다는 점이 영광스럽다”고 전했다.
헨리 카빌이 게롤트 역을 내려놓는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헨리 카빌은 하차 이유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그가 지난달 25일 디시(DC) 확장 유니버스의 <슈퍼맨> 복귀를 선언했다는 점을 가장 주요 원인으로 언급하고 있다. 2017년 <저스티스 리그> 이후 5년 만의 출연인 만큼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작품에서 하차한다는 추측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헨리 카빌이 마지막으로 게롤트를 연기한 <위쳐> 시즌 3은 오는 2023년 여름 방영된다. 또한 원작의 배경보다 1200년 전의 이야기를 다룬 스핀오프 <위쳐: 블러드오리진>은 12월 공개한다.
황인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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