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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불안’ 고단한 청춘이여, 내일이 없는 듯 즐기자!

등록 2021-06-17 18:29수정 2021-06-18 02:33

넷플릭스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18일 공개
청춘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넷플릭스 제공
청춘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넷플릭스 제공

대학교 국제기숙사가 배경인 청춘 시트콤. 익숙한 소재에 처음엔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많았다. 관계자 시사가 끝난 뒤엔 “그거 재밌더라”는 소문이 방송가에 돌았다. 넷플릭스가 18일 공개하는 오리지널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12부작)의 얘기다.

<내일 지구가…>는 한국,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스웨덴 등 다양한 나라에서 모인 청춘들의 국경을 초월한 우정과 웃음 이야기다. 대학 3학년생이자 기숙사 조교로, 모든 아르바이트를 섭렵한 생존력 높은 박세완을 중심으로 국제기숙사에 들어가려고 외국인인 척하는 한국인, 스웨덴 유교보이, “라떼는 말이야”를 입에 달고 사는 미국인 꼰대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한현민, 최영재, 민니, 요아킴, 카슨 등 국내외 배우들이 출연한다. 연출을 맡은 김정식 피디는 “배우들이 자유롭게 노는 모습에 중점을 둬 연출했다”고 말했다.

청춘 시트콤 &lt;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gt;. 넷플릭스 제공
청춘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넷플릭스 제공

티브이 시트콤을 만들었던 제작진이 오티티(OTT)에서 모였다. <논스톱>의 권익준 피디, <하이킥>의 김정식 피디가 연출했고, <순풍산부인과> <뉴논스톱>의 서은정 작가, <논스톱> <막돼먹은 영애씨>의 백지현 작가가 집필했다. 권 피디는 “한국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게 산다는 생각을 했다.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면서 현실을 즐기지 못하는 게 안타까웠다. 내일 지구가 망하니 오늘 하루 고민 없이 살아보자는 느낌으로 기획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청춘 시트콤을 선보이는 건 2000년대 중반 이후 약 15년 만이다. 그동안 달라진 청춘의 모습도 흥미롭다. 공부·취업 문제만이 아닌 고단한 삶 자체가 웃음 속에 묻어난다. 권 피디는 “그동안 청춘들의 삶이 많이 변했다. <논스톱> 때 아이들은 희망적이고 즐겁게 살았지만 지금 청춘들은 여러 이유로 힘들어진 것 같다. 시트콤은 재미 위주로 제작했지만, 그 안에 청춘의 애환을 녹였다”고 말했다.

지상파에서 식은 시트콤 열기가 넷플릭스에서 되살아날지도 관심을 끈다. 권 피디는 “코로나19로 우울하고 답답할 때 부담 없이 편하게 볼 수 있는 시트콤이 시청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 국내 방송사에서도 시트콤이 활발해졌으면 한다”고 바랐다. 넷플릭스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 수는 예상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월간 이용자 수도 소폭 감소했다. <내일 지구가…>가 넷플릭스 코리아도 웃겨줄 수 있을까.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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