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스틸컷. 유니버설픽쳐스 제공
지난 19일 개봉한 카체이싱 액션영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가 개봉 첫날 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무서운 속도로 극장가를 질주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을 보면, 전날인 부처님 오신 날에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하루 동안 40만312명(매출액 점유율 84%)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이후, 개봉 첫날 성적이 4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여름 개봉한 연상호 감독의 <반도>가 첫날 35만3000여명, 홍원찬 감독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가 34만4000여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2019년에는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개봉한 <백두산>이 개봉 첫날 45만명을 동원한 바 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올해로 20년을 맞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 국내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전까지는 2019년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35만1천여명이 최고 기록이었다.
사전 예매량 기록도 갈아치웠다. 개봉 전날 오후 7시10분 사전 예매량 20만명을 기록한 이 영화는, 개봉일 오전 4시 25만명을 넘기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조성진 씨지브이(CGV) 전략지원담당은 “좋은 콘텐츠가 있으면 관객들은 극장으로 다시 나올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확인한 결과”라며 “관객들의 극장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제작·배급사들의 흥행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리즈 중 9편에 해당하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도미닉(빈 디젤)의 남동생 제이콥(존 시나)이 사이퍼(샤를리즈 테론)와 연합해 전세계를 위기에 빠트리자, 도미닉이 옛 동료들과 다시 힘을 합쳐 이를 저지하는 줄거리로, 시종 통쾌하고 짜릿한 액션이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이다. 북미보다 37일 빠르게 한국에서 최초 개봉했다.
오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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