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고요의 바다>. 넷플릭스 제공
“한국 진출 5돌을 맞는 올해 5억 달러(한화 약 5540억원)를 투자해 총 13편의 한국 콘텐츠를 선보이겠다.”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의 김민영 한국·아시아 지역 콘텐츠 총괄은 25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콘텐츠 라인업 소개’ 행사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다.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껏 모두 7700억원을 투자했으며, <킹덤> <스위트홈> 등 다양한 화제작을 낳았다. 올 한 해엔 지난 4년 간 투자 총액의 70%가 넘는 액수를 공격적으로 쏟아붓겠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콘텐츠 13편도 상세히 소개했다. 드라마는 총 9편이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공유·배두나 주연의 <고요의 바다>, 이정재·박해수의 서바이벌극 <오징어 게임>, 유아인·박정민 주연의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 <지옥>, 김소현·정가람·송강 주연의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2>, 죽은 사람들이 남긴 이야기를 휴머니즘 관점으로 풀어내는 이제훈 주연의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 군을 배경으로 한 정해인 주연의 <디.피.>(D.P.), 한소희·박휘순·안보현의 누아르극 <마이네임>, 좀비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 전지현 주연의 <킹덤: 아신전>이다.
대학 국제기숙사에 사는 다국적 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린 시트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백종원과 손잡고 한국의 술·음식·문화를 소개하는 리얼리티 예능 <백스피릿>, 이수근의 스탠드업 코미디 <이수근의 눈치코치>도 준비했다. 박훈정 감독의 영화 <낙원의 밤>도 선보인다. <고요의 바다> 제작에 나서는 정우성은 “에스에프 장르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다. 달 기지 등 세트에 큰 공을 들이고 있고, 무중력과 저중력 촬영 등을 처음 시도했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