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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첫방 어땠나요?] 맛깔난 ‘박재범표’ 사이다 드라마…‘빈센조’ 영웅담선 모두가 주인공

등록 2021-02-22 18:07수정 2021-02-23 02:38

<티브이엔> 제공
<티브이엔> 제공

배우 송중기와 박재범 작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드라마 <빈센조>(티브이엔 토·일 밤 9시)가 20일 시작했다. 이탈리아 마피아 고문변호사였던 빈센조가 한국에 돌아와 재개발 관련 사업에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1회 7.7%, 2회 9.8%(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로 상쾌하게 출발한 이 드라마를 ‘첫방 평가단’은 어떻게 봤을까.

■ 김효실 기자 선악의 경계,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수차례 뒤집혔다. 빈센조는 방화·살인범이었다가 강도 범죄의 피해자가 되었다가, 불법 철거를 앞둔 건물 세입자를 구하는 인플루언서로 활약했다. 모두 1~2회 방송 만에 보여준 모습이다. 감각적 연출과 음악, 조연들의 매력적인 ‘감초’ 연기가 더해져 ‘박재범 월드’를 맛깔나게 구현한다. 특출난 주인공이 선한 멘토를 만나 평범한 사람들과 ‘거악’을 상대하는 사이다 드라마. <김과장> <열혈사제>의 세계관에서 어디까지 변주가 가능할지는 의문. 볼래

■ 남지은 기자 박재범 작가의 코믹+사회담론을 버무리는 능력이 한 단계 도약했다. 경리과장이 대기업 횡포에 맞서고(<김과장>), 사제가 거대 악을 막아내더니(<열혈사제>) 마피아 고문변호사를 등장시켜 한국 사회 ‘악’을 물리친다. 전작과 달리 빈센조를 앞세웠지만 재개발 반대 주민이 힘을 합친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가 영웅이라고 말하는 느낌이다. 홍유찬(유재명)-홍차영(전여빈) 부녀 변호사의 대립 관계가 신선하고, 주·조연 할 것 없이 연기 구멍도 없다. 편집도 깔끔해 지루하지 않다. 다만 ‘코믹’ 캐릭터가 너무 중복되는데다 냉철하고 지적이던 빈센조가 한국에 오자마자 ‘허당미’가 폭발하는 건 작위적이다. 볼래

■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빈센조가 한국에 들어와 무너지고 망가지며 서민들과 싸워나가는 과정이 코미디와 시원한 액션으로 그려지지만, 한국사회의 호락호락하지 않은 삶을 비춘다는 점에서 정서적으로 시청자를 잡아끈다. 특히 요즘 같은 시국에 세입자들의 어려움을 담은 건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클래식 음악을 통해 유려함과 코믹함을 넘나드는 분위기를 조성한 김희원 피디의 연출도 좋다. 볼래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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