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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매슈 본의 국내 미공개 명작, 랜선 타고 온다

등록 2021-02-07 12:49수정 2021-02-08 02:37

네이버티브이 ‘엘지아트센터 채널’
‘레드 슈즈’ ‘카맨’ ‘신데렐라’ 등
새달 5~27일 매주 금·토 2회씩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무용 팬들에게 2020년은 절망적인 한해였다. 손꼽아 기다린 작품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줄줄이 취소됐다. ‘믿고 보는 안무가’로 통하는 매슈 본의 신작 <레드 슈즈>,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마지막 장편 솔로 무용 <제노스> 등 10편 정도가 일정을 취소했다. 엘지아트센터 쪽은 “지난해 계획했던 내한 공연 11편이 모두 취소됐는데, 그중 무용은 발레를 포함해 5편에 이른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캣츠> 등 뮤지컬은 팬데믹을 뚫고 왔지만, 무용은 사정이 다르다. 뮤지컬은 한번 내한하면 장기 공연을 하기에 그나마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무용은 단 몇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무용계 관계자는 “무용은 내한 기간이 짧아서 객석이 꽉 차도 수익을 내기 쉽지 않아 대체로 아시아 투어로 여러 나라를 함께 방문한다”고 말했다. 무용계의 갈증은 2022년까지는 계속된다는 뜻이다.

&lt;레드 슈즈&gt;. 엘지아트센터 제공
<레드 슈즈>. 엘지아트센터 제공

그렇다고 내내 그리워만 할 수 있나. 코로나19가 바꿔놓은 풍경 중 하나인 ‘온라인 중계’로 기다림에 지친 무용 팬들의 마음을 보듬겠다며 매슈 본이 찾아온다.

엘지아트센터가 매슈 본의 국내 미공개 작품을 온라인에서 유료 중계한다. 네이버티브이 ‘엘지아트센터 채널’에서 다음달 5~27일 매주 금·토요일 2회씩 내보낸다. <레드 슈즈>(5일 저녁 7시30분, 20일 오후 3시), <카맨>(6일 오후 3시, 19일 저녁 7시30분), <신데렐라>(13일 오후 3시, 26일 저녁 7시30분), <로미오와 줄리엣>(12일 저녁 7시30분, 27일 오후 3시). 엘지아트센터 쪽은 “지난해 <레드 슈즈> 취소 이후 매슈 본 쪽과 내한과 관련해 꾸준히 소통하고 있지만, 2022년까지는 성사되기 어려워 다른 방식으로 팬들을 찾게 됐다”며 “온라인으로라도 공연을 계속 보면서 감동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lt;로미오와 줄리엣&gt;. 엘지아트센터 제공
<로미오와 줄리엣>. 엘지아트센터 제공

매슈 본의 작품 중에서 많은 이들이 보고 싶어 하는 작품으로 골랐다. 오페라 <카르멘>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카맨>은 2000년대 초반 만들어진 작품이라 다시 무대에 서기 쉽지 않지만, 많은 한국 팬들이 보고 싶어 했다. 1948년 영국에서 제작한 발레 영화를 무용으로 만든 <레드 슈즈>(2016)와 2019년 영국에서 초연한 <로미오와 줄리엣>은 최근 새롭게 영상 작업을 했다. 역동적인 춤과 강렬하고 극적인 내용 때문에 ‘댄스 스릴러’라고 불리는 <카맨>은 지금까지 봐왔던 매슈 본의 작품 중 가장 거칠고 원초적인 강렬함으로 시선을 잡는다.

&lt;카맨&gt;. 엘지아트센터 제공
<카맨>. 엘지아트센터 제공

매슈 본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카맨> <신데렐라>는 우리 무용단의 초창기 시절 만들어 큰 이정표가 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17년 초연한 <신데렐라>는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그 작품을 상상하면 안 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의 런던 대공습을 시대 배경으로 한 사랑 이야기로 재해석했다. 매슈 본의 최신작인 <로미오와 줄리엣>(2019)은 규율과 통제로 가득한 정신병원을 연상케 하는 ‘베로나 연구소’에서 만난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과 연대를 통해 청춘을 압박하는 획일적 시스템에 저항하는 메시지를 담는다. 10대 무용수들이 주인공이다. 관람료는 작품당 1만원, 오는 16일 오후 2시부터 구매할 수 있다. 매슈 본은 “2003년 <백조의 호수> 이후 엘지아트센터에서 꾸준히 내한 공연을 선보였지만, 이번 온라인 시즌 프로그램은 아직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기 전인 작품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작품에서 전혀 예기치 못했던 것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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