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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집콕시대에 ‘퀸스 갬빗’이 쏘아 올린 전세계 체스 인기

등록 2020-12-31 17:43수정 2021-01-01 02:37

〈블룸버그〉 보도
체스닷컴 신규 가입자 11월만 280만명
체스 세트 판매는 1100% 증가
체스 트위치 유료 회원은 수천 명 늘어
드라마 ‘퀸스 갬빗’. 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퀸스 갬빗’. 넷플릭스 제공

전 세계 체스 붐이 거세다. 코로나 집콕 시대에 넷플릭스 체스 드라마 〈퀸스 갬빗〉이 불씨를 댕겼다.

〈블룸버그〉는 최근 보도에서 “〈퀸스 갬빗〉의 성공으로 치솟은 체스 인기는 일반 소매점을 넘어 웹사이트, 스트리밍 서비스로 흘러넘치고 있다. 여기에 체스 콘텐츠의 온라인 성장이 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퀸스 갬빗〉은 1950~60년대를 배경으로 체스 천재 소녀의 성장기를 담고 있다. 10월23일 드라마가 공개된 뒤 28일 만에 전 세계 6200만가구가 시청(넷플릭스 집계)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일단 소셜 네트워크 및 체스 웹사이트인 〈체스닷컴〉(Chess.com)은 3월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록 다운된 뒤 매달 평균적으로 100만명의 신규 회원을 확보했으나 〈퀸스 갬빗〉이 방영된 후인 11월에는 약 280만명이 새롭게 회원에 가입했다. 회원 비율에서 여성 비중이 증가한 게 눈에 띄는데, 〈퀸스 갬빗〉 전에는 여성 회원 비율이 22%대였으나 방영 이후 27%까지 올랐다.

무료 온라인 체스 서버인 리체스에서는 11월에만 7800만차례 이상 경기가 펼쳐졌다.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곱절 증가한 수치다. 12월 들어서는 하루 평균 1000만번씩 온라인 체스 게임이 이뤄지고 있다.

체스 세트 판매 또한 급증했다. 장난감 소매업체 골리앗 게임즈의 메리 히베 마케팅 담당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체스 세트 판매가 1100%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스 실력자들의 스트리밍 서비스에도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헝가리 여성 체스 챔피언인 안나 루돌프의 경우 팬더믹 이전에 트위치(온라인 실시간 스트리밍 플랫폼) 유료 가입자가 12명 미만이었다. 현재는 4.99달러(5400원)에서 24.99달러(2만7000원)를 내는 유료 회원이 수천 명으로 늘었고 팔로워 수만도 8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12월11일 펼쳐진 〈체스닷컴〉(Chess.com) 스피드 체스 챔피언십 준결승전은 트위치 상에서 실시간으로 7만명 이상이 지켜봤다.

〈블룸버그〉는 “체스는 다른 스포츠와 달리 신입과 베테랑 모두 함께 할 수 있고 온라인 상에서 높은 수준에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면서 “전통적인 체스 게임은 몇 시간씩 이어지지만 온라인 상에서 스피드 체스로 전환되면서 더욱 즐거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보통 나이 든 사람들의 ‘올드한’ 놀이로만 치부되던 체스는, 대히트 드라마로 인해 이제 젊은 세대에도 아주 ‘쿨’한 경기로 자리 잡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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