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2013년 개봉)의 드라마 버전이 오는 25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넷플릭스 쪽은 11일 공식입장을 내어 “드라마 <설국열차>를 오는 25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단, 미국을 제외한 나라에서만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하고, 미국에서는 <티엔티>(TNT) 방송국에서 오는 17일부터 매주 일요일에 한 편씩 방영한다. 한국 넷플릭스 쪽은 “방영권 등의 문제로 안다”고 밝혔다.
<설국열차>는 얼어붙은 지구에서 살아남은 마지막 인류를 태우고 7년째 달리는 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13년 한국 개봉 당시 누적관객수 935만명을 기록했다. 봉준호 감독의 할리우드 첫 진출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드라마로 탄생한 <설국열차>는 계급 투쟁과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생존에 관한 이야기가 총 10개 에피소드로 확장된다. <알리타: 배틀 엔젤>, <뷰티풀 마인드>의 제니퍼 코넬리가 열차의 실질적인 관리자 ‘멜라니’ 역할, <벨벳 버즈소>의 다비드 디그스가 열차 안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꼬리 칸 출신의 ‘레이턴’ 역할을 맡는다. 영화에서는 틸다 스윈튼과 송강호가 맡았던 캐릭터다.
봉준호 감독과 영화 <설국열차> 제작자인 모호 필름 대표 박찬욱 감독이 드라마 제작에도 참여했다. 넷플릭스 쪽은 “드라마 <설국열차>는 공식 포스터 외에도 각 나라의 명소를 담은 특별 포스터를 제작했다”며 “한국 포스터에서는 하얗게 얼어붙은 열차 너머로 한국의 남산서울타워가 보이는 점이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