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4월29일부터 2020년 4월29일까지. 국립극장의 70년 역사를 담은 책 ‘국립극장 70년사’가 발간됐다. 국립극장과 한국 공연예술계가 함께 걸어온 역사를 1510쪽 분량으로 엮었다. 국립극장의 성장사를 보면 한국 공연예술계의 변화가 보인다는 점에서 공연사적으로도 의미있다.
‘국립극장 70년사’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모해온 국립극장이라는 공간과 그곳에서 역사를 일군 사람들에 초점을 맞췄다. 무대 미술, 무대 기술의 변화 과정은 물론, 그 공간을 빚어 온 사람들의 면면이 함께 담겨 눈길을 끈다. 작품 제작에 참여했던 극장 직원들이 전하는 무대 뒷이야기와 공연예술 전문가의 시각으로 국립극장 미래 100년을 전망해본 70주년 기념 대담도 눈에 띈다.
현재 전속단체인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국립국악관현악단과 이관단체인 국립극단·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국립합창단·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국립가무단(현 서울시뮤지컬단)의 역사도 함께 담았다. 이상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등 13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김철호 국립극장장은 “국립극장의 ‘역사’ 기술을 탄탄히 하면서도, 그간 아쉬웠던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공연예술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연예술인과 국립극장을 아껴주신 관객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라고 밝혔다.
‘국립극장 70년사’는 5월부터 온·오프라인 주요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국립극장 공연예술박물관 자료실과 주요 도서관에서 열람도 가능하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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