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지윤이 18일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
소속사 가족이엔티에 따르면 인후염 증세가 심해져 16일 병원에 입원했지만 의식을 잃고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다.
문지윤은 2002년 드라마 <로망스>(문화방송)로 데뷔해 <쾌걸 춘향>(한국방송2), <송곳>(제이티비시), <치즈인더트랩>(티브이엔) 등에 출연했다. 지난해 10월 종영한 <황금정원>(문화방송)에서 오지은이 맡은 ‘사비나’의 남편 ‘이성욱’ 역할로 출연한 게 마지막 작품이다.
고인은 1984년생이다. 배우, 감독 등 많은 그림을 그리던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많은 이들이 더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치고 있다. 하재숙은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방송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누나 챙겨주고 걱정해 주고 같이 소주잔 기울여 주던 내 동생…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길. 먼 시간 뒤에 다시 웃으면서 꼭 만나자. 자유롭게 훨훨 날아다니렴.” 가수 겸 화가 후니훈도 “그곳에서 하고 싶은 연기 마음껏 펼치고, 감독도 하고 미술감독도 하고 너 머릿속에 있는 거 다 꺼내서 웃고 즐기길 바란다”는 글로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빈소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이다.
남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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