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이 이탈리아 지휘 일정을 취소하고 프랑스 자택에서 자진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증상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정명훈은 지난달 19일과 21일 22일 모두 세 차례에 걸려 일본 도쿄에서 도쿄 필하모닉을 이끌고 비제 오페라 <카르멘>을 지휘했다. 일본은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과 함께 확진자 수가 많은 국가다.
정명훈의 이탈리아 일정은 취소됐다.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예정된 마지오 뮤지칼레 피오렌티노 오케스트라의 말러 심포니 공연 지휘자는 정명훈에서 로마국립오페라 극장 음악감독 다니엘레 가티로 교체됐다. 정명훈은 피렌체에서 말러 교향곡 9번을 연주할 예정이었다.
정명훈 쪽은 <연합뉴스>에 “정명훈이 현재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 있는 자택에 머물고 있으며 코로나 증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일본은 확진자 수가 많은 나라인 만큼 조심하자는 차원에서 이번 지휘를 고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내 코로나 19 최대 확산국이다. 코로나 19 확진자가 2000명, 사망자가 50명을 넘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