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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보니하니〉 잠정중단…제작진 교체 등 대책 마련 나서

등록 2019-12-12 14:13수정 2019-12-12 19:36

11일 미성년 진행자 폭행·희롱 논란
EBS, ‘긴급 대응단’ 구성
“출연자에 사과 및 지원 등 재발 방지”

11일 미성년 출연자 폭행 및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가 잠정 중단된다.

<교육방송>(EBS)는 12일 공식입장을 내어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출연자가 미성년자인 만큼 사과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제작 시스템 전반에 걸쳐 철저한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는 의지다.

<교육방송>은 이를 위해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교육방송>은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했고, 제작진도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밝혔다.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는 ‘당당맨'으로 출연했던 최영수가 11일 방송 중 미성년자인 진행자 채연을 때렸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어 프로그램 유튜브에서 ‘먹니'로 활동하는 박동근이 채연에게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이 출연자 하차와 <교육방송>의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프로그램에 게시판에 올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글이 올라올 정도로 비판이 들끓었다. 11일 밤 최영수의 하차가 결정됐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김명중 사장은 공식입장을 내어 “이번 사태는 <교육방송>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사태 해결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제작 시스템 전체를 꼼꼼히 점검할 것이다”며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출연자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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